木食書生의 좋은아침(809) 마음닦기
박완규 주필
메마르고 퍽퍽해진 고단한 삶에
못된 마음을 먹는 사람들을 봅니다.
본디 신심이 그러하진 않았을진대,
초설다인(初雪茶人) 석성우 스님이
못난 마음을 다잡아라 하십니다….
“얼굴 못났음이 부끄럽지 않다
마음 못생김이 부끄럽다
옷 더러움이 부끄럽지 않다
마음 더러움이 부끄럽다.
옷 떨어졌음이 부끄럽지 않다
마음 헤어졌음이 부끄럽다
키 작음이 부끄럽지 않다
마음 작음이 부끄럽다
돈 없음이 부끄럽지 않다
마음 없음을 알지 못함이 부끄럽다
지식 적음이 부끄럽지 않다
마음 적은 것을 모르는 게 부끄럽다
지위 낮음이 부끄럽지 않다
마음 낮지 못함이 부끄럽다
몸에 때 있음이 부끄럽지 않다
마음에 때 있음이 부끄럽다
하루에 한 번쯤 하던 일 접어두고
잠시라도 스스로 마음 살펴 보아라”
몸만 깨끗이 닦지 말고
내 마음이 속절없이 못되지지 않도록
마음까지 청결이 닦았으면 좋겠습니다.
-목식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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