木食書生의 좋은아침(808) 십자가의 무게
박완규 주필
한 학자가 불만에 찬 어조로
하나님께 항의를 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행복하고, 어떤 사람은 불행합니다.
이것은 몹시 불공평한 처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말을 듣고
그를 요르단 강변으로 불렀습니다.
요르단강은 사람들이 삶을 마치고
건너오는 이승과 저승의 경계 지역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크고 작은 십자가를 지고 강을 건너왔습니다.
하나님은 학자에게 말했습니다.
“저들이 지고 온 십자가의 무게를 다 달아보아라.”
학자는 하나님의 명에 따라
강을 건넌 사람들의 십자가를 모두 달아 보았습니다.
아,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큰 십자가도 아주 작은 십자가도
그 무게가 똑 같았습니다.
학자는 아무 말도 못하고
하나님만 쳐다보았습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십니다.
“나는 누구한테나 똑같은 십자가를 준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행복하게 웃으면서 가볍게 안고 살고,
어떤 사람은 고통스러워하면서
쇳덩어리처럼 무겁게 짊어지고 산다.
내가 늘 똑같이 공평하게 주지만
이렇게 저마다 다 다르게 받는 것이
삶이라는 십자가다.”
그 누구의 고통이든
고통의 무게는 다 똑같습니다.
다른 사람의 고통은 가벼워 보이는데
왜 내 고통만 무겁고 힘드냐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내게 가장 알맞고 편안한 십자가는
지금 내가 지고 가는 십자가입니다.
근심과 걱정이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내 마음과 머리속에서 시작되는
생각의 차이가 걱정과 근심을 낳습니다.
오늘 당신의 생각을 기쁨의 일로,
오늘 당신의 생각을 감사의 일로,
오늘 당신의 생각을 은혜의 일로,
오늘 당신의 생각을 사랑의 일로 여겨 보십시오.
-목식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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