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단짝’ 조정현(17, 3단)과 유세현(17, 3단)이 함께 세계 정상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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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현과 유세현은 1일(한국 시각) 멕시코 아구아스칼리엔테스에서 열린 2014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 복식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 선수는 태극5장과 태백 품새를 선보인 예선에서 1위로 8강 토너먼트에 올랐다. 결승전에서도 고려와 태백 품새를 모두 완벽하게 연출하며 8.49를 받아 8.26을 받은 개최국 멕시코를 꺾고 우승했다.

둘은 같은 반 친구다. 서울아이티고교 2학년에 재학 중인 두 선수는 함께 품새선수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연습 시간은 열흘 정도로 짧았지만 그동안 쌓아왔던 완벽한 호흡으로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춘우 아이티고 감독은 “두 선수 모두 국제대회 첫 출전인데 실수 없이 잘 해줘서 대견하다”며 “남은 개인전에서도 연습한대로만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애(54, 8단) 사범은 여자 60세 이하 부문에서 우승하며 개인 통산 8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서 사범은 결승전에서 8.15를 받아 멕시코의 페트리샤 마르티네스를 0.06점차로 앞서 승리했다. 2006년 1회 대회부터 출전한 서영애 사범은 2011년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일궈냈다.

총 다섯 팀이 출전한 여자 30세 초과 단체전에선 한국은 서영애, 오경란(46, 7단), 성언화(33, 5단)가 나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준결승전에서 스페인, 결승전서 멕시코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40세 이하 개인전은 남녀 모두 동메달에 머물렀다. 남자부 이진한(39, 6단)이 준결승전에서 터키의 메브루트 펙칸에 0.24점 뒤져 패배의 쓴잔을 마셨고, 여자부 성언화도 역시 4강전에서 스페인의 라우라 김(Laura Kim)에 0.05점 차로 패했다. 대회 둘째날 금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따낸 한국은 이번 대회 총 금 6개, 은 1개, 동 2개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이번 대회는 31일(한국 시각)부터 나흘간 총 46개국 461명의 선수가 출전해 실력을 겨룬다. 대회 기간 중 중앙 코트에서 치러지는 모든 결승전 경기는 세계태권도연맹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user/worldtaekwondo) 을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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