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최수영, 역전승으로 세계태권도선수권 ‘금’

한국 첫날 금3개, 은1개로 단독 선두에

 

세계태권도품새대회 유소년부에서 최수영(북삼중 2학년, 남구미체육관)이 역전승으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 사진=WTF제공

세계태권도품새대회 유소년부에서 최수영(북삼중 2학년, 남구미체육관)이 역전승으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 사진=WTF제공

최수영(북삼중 2학년, 남구미체육관)이 아슬아슬한 역전승으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실수 이후 흔들리지 않고 차분하게 경기를 치러 승리한 최수영은 코트를 내려오며 참았던 눈물을 와락 쏟아냈다.

30일 멕시코 아구아스칼리엔테스에서 시작된 제9회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유소년부(12~14세)에 출전한 최수영이 결승전서 0.01점 차 극적 역전승을 거뒀다.

예선전부터 흔들림 없이 최고 점수를 받으며 결승전에 진출한 최수영은 결승전 첫 번째 품새 태극8장에서 예상치 못한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양손날막기 후 앞차고 주먹지르기 동작에서 주먹이 살짝 흔들려 8.66점을 받았다. 반면 상대 캐나다의 저스티나 유(Justina Yu)는 큰 실수 없이 동작을 마쳐 8.72점으로 앞섰다.

하지만 최수영은 동요 없이 다음 품새 금강을 완벽하게 소화해 평균 8.69를 받아내 8.68을 받은 저스티나를 0.01점 차이로 앞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경기 직후 최수영은 “태극 8장의 실수 때문에 이길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우승했다”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7살에 처음 태권도를 접한 최수영은 품새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며 금세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계명대총장기, 우석대총장기, 대한태권도협회장기, 대통령기 등에서 총 13개 금메달을 획득했고, 지난 9월 열린 국가대표선발전에서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유소년부 남자는 신진호도 월등한 실력으로 결승전 상대 덴마아크의 니콜라이 크론보그(Nikolai Kronborg)를 이기고 왕위에 올랐다.

남자 60세 이하 부문 노형준(청지회)은 결승전서 8.19점을 받아 금메달을 따내 개인 통산 세계선수권대회 5회 우승을 기록했다. 남자 50세 이하는 오혁주(청지회)는 터키의 무스타파 일마즈(Mustafa Yilmaz)에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30세 이하 복식은 개최국 멕시코가 8.49를 받아 우승했다. 한국은 박광호(한국체대), 최유리(한국체대)가 함께 나서 우승을 예상했으나, 8강전에서 탈락하며 메달획득에 실패했다.

프리스타일 여자 17세 이상은 미국의 아달리스 무노즈(Adalis munoz)가 7.44로, 복식은 중국의 밍다후(Ming Da Hu)와 멩유웨이(Meng Yue Wei)가 7.72로 각각 금메달을 획득했다. 30세 이하 단체전은 여자 베트남이, 남자 필리핀이 각각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금3개, 은1개를 획득해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이번 대회는 30일부터 나흘간 총 46개국, 461명의 선수가 출전해 자웅을 겨룬다. 대회 기간 중 중앙 코트에서 치러지는 모든 결승전 경기는 세계태권도연맹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user/worldtaekwondo) 생중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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