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권 화랑이 실제로 있다? 세계 1위 서베트 타제굴

타제굴 발차기처럼 자신만의 무기를 가져야

격투 게임하면 떠오르는 것이 ‘철권’이다. 철권에 한국 캐릭터는 태권도를 하는 ‘화랑’이라는 캐릭터이다. 현란한 발차기 압권인 화랑의 캐릭터가 현실에서도 있다면 어떨까?

태권도 68Kg이하급 터키의 서베트 타제굴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타제굴은 회전을 통해 상대방과의 거리를 좁힌후 뒤후려차기나 점프 뒤돌려차기를 하며 상대방의 몸통이나 머리를 정확하게 가격하는 기술을 보여준다.

바로 철권의 화랑이 선보이는 기술이다. 게임에서 화랑이 나왔을 때, 누구도 실전에서 가능하다고 예상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타제굴이 실제 경기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는 상대방과의 거리와 회전수를 정확하게 맞추며 앞서 말한 공격이외에 내려찍기를 통해서도 득점을 한다.

전자호구가 도입된 2012 런던 올림픽에서도 그의 이러한 경기 운영은 계속되어 상대방을 간단히 제압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얼마전 아시안게임에서 전자호구이외에 넘어지면 경고가 이어지며 몸을 뒤로 눕힌 채 앞발만 들어 상대방을 찍는 변칙 공격이 계속 나왔다. 타제굴과 같은 호쾌하고 화려한 발차기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나마 우리나라의 이대훈 선수의 적극적 경기운영은 칭찬할 만 했다. 전경기를 12점차, 점수차승으로 따내며 태권도의 재미를 느끼게 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경기규칙의 변화에 따라 대응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태권도는 발을 주로 사용하는 무도이다. 발공격은 손공격보다  더 강력하고 파워풀하다. 그렇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의 경기는 그러한 강력한 발차기를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우리나라 태권도선수들은 조국의 선수임과 동시에 종주국 태권도를 지켜가고 보급하는 바로미터와 같은 역할을 한다. 세계대회에서 종주국다운 경쾌한 발차기로 상대방을 압도해간다면 지금 성행하고 있는 득점 선취식 발펜싱(발로 콕 찌르기)은 사라져 갈 것이다.

터키의 타제굴처럼 자신만의 무기를 가지는 선수들이 더 나와서 태권도가 정말 보기에 재미있는 스포츠임을 알리고 세계 태권도 트랜드를 선도해가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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