木食書生의 좋은아침(747) Hello Coffee Please!

박완규 주필

완규J250 - 복사본유럽태권도선수권대회 취재차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니스(Nice)에
간 적이 있습니다.

경기가 없는 날
현지 큰사범님과 함께
한 카페를 찾았는데
이런 가격표가 붙어 있었습니다.

ㆍCoffee!=7 Euro.
ㆍCoffee Please!=4.25 Euro.
ㆍHello Coffee Please!=1.4 Euro.

우리 말로 바꾸면
‘커피’라고
반말하는 사람에게는 1만원을

‘커피주세요’라고
주문하는 사람에게는 6천원을

‘안녕하세요, 커피한잔 주세요’ 라고
예의바르고 상냥한 손님에게는
2천원을 받겠다는 얘기입니다.

기발한 가격표를 만든 카페주인은
손님들이 종업원에게 함부로 말하는 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냈다고 하더군요.

다시 말해
그 카페에서는 말 한마디를
예쁘게 하는 것으로
똑같은 커피를 5분의1 가격으로
마실 수 있는 셈입니다.

말은 사람의 향기입니다.

아무리 예쁜 꽃도 냄새가 독하면
곁에 가까이 두기 어려운 반면,
화려하지 않아도 향기가 좋으면
그 꽃을 방안에 들여놓게 됩니다.

같은 말도
독하게 내뱉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예쁘게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벗들은 지금 누구를
내 안에 들여 놓겠습니까

말이 곧 인품이거늘…!

-목식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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