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보도] 2014세계태권도한마당 개폐회식 행사대행 용역업체 선정 입찰비리 터져

국기원 왕처장 이모씨 연루, 국기원 후속조치 취하지 않아 비난 고조

1차 발송공문_조직위에서 국기원으로

 지난 7월 30일 2014세계태권도한마당조직위원에서 국기원에 보낸 공문 

2014세계태권도 한마당 개폐회식 용역업체 선정과정에서 비리가 발각 되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본지에서 단독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해당 비리는 지난 7월 24일 포항시청에서 있었던 용역 입찰 제안서 평가에서 일어났다.

세계태권도한마당과 관련하여 개폐회식 행사대행 용역에 입찰할 업체중 1차 서류평가를 통과한 업체는 B사,K사,H사,S사 등 모두 4곳이었다.

평가위원은 9명으로 국기원 3명,조직위 3명,포항시 3명으로 구성되었다. 입찰 업체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9명의 평가위원중 5명의 지지가 필요했다.

그런데 평가위원 선정에서부터 문제가 불거졌다. 바로 국기원 사무처장인 이 모 씨가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으로 인선된 것이다.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상근직으로 애초부터 국기원 사무처장인 이씨가 맡는 것은 형평성이나 효율성 측면에서 맞지 않는  처사였다. 이씨가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을 맞게 되었고 조직위측의 평가위원으로 들어가게 되자 결과적으로 국기원측에서는 4명이 평가위원으로 들어가게 된 것이나 마찬가지가 되었다.

이러한 배경속에서 7월 24일 열렸던 입찰 제안서 평가에서는 말도 안되는 조작이 벌어졌다. 바로 심사평가지를 바꿔치기 한 것이다. 이러한 무리수는 정량적 평가에서 3위를 한 S사를 입찰업체로 선정하기 위한 담합의 결과로 보인다.

정량적 평가(배점 20점)에서 H사는 1위를 했지만 평가위원들의 입김이 크게 작용하는 정성적 평가(배점 60점)에서는 2위를 하였다. 반면 S사는 정량적 평가에서는 3위였지만 정성적 평가에서 1위를 하였다.  이러한 심사위원들의 후한 점수 배점에도 불구하고 S사는 H사에 이은 2위가 된 것이다.

여기서 문제의 심사지 결과 바꿔치기가 벌어졌다. 심사평가지를 바꿔치기한 결과 S사에 대한 평가위원 3의 정성적평가가 42점에서 51점으로 상승하였고 바뀌기전 83.98점으로 H사 84.21점에 이어 2위였던 S사가 85.27점으로 1위가 되면서 H사와 S사의 순위가 뒤바뀌었다. 결과적으로 S사가 최종 입찰업체로 결정된 것이다.

평가위원 3은 평가위원 배정에 따르면 국기원 사무처장이자 조직위 사무총장인 이씨였다. 결과적으로 S사는 2번의 특혜끝에 사업자로 선정된 것이다.

입찰 결과11심사평가지가 바뀌기 전과 후, 평가위원 3의 점수가 바뀐후 9점이 상승했고 그 결과 입찰업체가 뒤바뀌었다. 

이에 대해 평가지 조작 및 담합 관련자로 지목된 것이 국기원 사무처장이자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인 이씨와 국기원 국내사업팀장 김 모 씨, S사 대표인 유 모 씨가 거론되었다.

너무 명백한 비위 사실에 조직위는 지난 7월 30일 국기원측에 용역업체 선정 관련 위법 부정당 사유 발생에 따른 조치 및 처리결과를 통지하였다.

1차 발송공문_붙임자료1

조직위는  국기원 사무처장이자 대회 사무총장인 이씨, 국기원 홍보부장 김씨, 용역업체 S사의 유모대표를 평가조작 담합관련자로 꼽았다.

조직위에서는 용역업체 재선정 및 계약을 다시 맺기로 하고 국기원측에는 입찰 평가에 위법 부당하게 관계된 관련자 및 용역업체의 담합 조작에 대한 사실관계 조사 및 위법 사항에 대한 법적 처벌과 인사 조치를 요구했다.

또한 이번 비리에 중심에 서 있는 이씨에 대한 조직위 사무총장 직위 해촉과 함께 조직위 업무를 상시로 처리할 수 있는 업무 권한을 대행하기로 하였다.

국기원은 회신공문을 통해 이씨를 대회 조직위에서 해촉하고 국기원 행정처장이었던 이모씨를 사무총장 대행으로 7월 31일 임명하고 8월 6일 정식 사무총장으로 임명하였다. 그리고 대회가 끝난후 철저한 조사를 통해 관련자 징계 등의 행정조치를 취할 것을 조직위에 통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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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에서 조직위로 회신한 공문들

조직위의 공문은 포항시에도 전해졌다. 이렇게 명백하게 드러난 비위사실이었지만 대회가 끝난후 조직위에서 8월 27일 국기원으로 보낸 공문에 따르면  국기원은 약속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2차 발송공문_조직위에서 국기원으로

대회가 끝났지만 국기원에서는 약속했던 후속 조치들을 취하지 않고 있다. 대회조직위가 국기원에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하며 보낸 공문 

태권도계에서는 비리가 있더라도 덮으려는 관행이 또 벌어진 것은 아닌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국기원 내부의 인적문제와 이권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이에 대해 함구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이 들고 있다. 그리고 지난 2012년 비리에 연루되어 해임 되었던 이씨가 복귀하자마자 벌어진 이번 사태에 대해 그냥 넘어가서는 안된다는 것이 태권도계의 중론이다.

태권도 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은 빙산의 일각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즉, 태권도계에 더 많은 부조리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번 사건의 전모가 백일하에 드러나 태권도계에 뿌리 깊은 비정상적 관행이 정상적으로 변모하는 계기가 될 수 있게 태권도계의 철저한 자기반성과 국기원의 책임있는 대응이 뒷받침 되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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