木食書生의 좋은아침(734) 삶의 날을 갈자
박완규 주필
경쟁적으로 나무를 찍어
장작을 만들어갑니다.
유달리 승부욕이 강한 한 사람은
친구에게 지지 않으려고 잠시도 쉬지 않고
열심히 나무를 찍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 친구는
50분 일하고 10분 쉬는 식으로
숨을 돌려가면서 일했습니다.
어느덧 산을 내려갈 시간이 되어
두 사람은 결과를 비교해 보았는데,
이게 어찌된 일일까요?
쉬어가면서 일한 친구가
더 많은 장작을 장만한 게 아닙니까.
승부욕이 강한 친구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내가 더 열심히 했는데 어찌 자네 것이 더 많다던가?”
라며 투덜거렸습니다.
그러자
다른 한 친구가 점잖게 말합니다.
“나는 10분씩 쉴 때마다 도끼 날을 갈았다네.”
아무리 바쁘다 해도
자신의 삶의 날을 갈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목식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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