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단발머리 목표는? “남자의 로망을 생머리에서 단발머리로”

[인터뷰] 신인 걸그룹 '단발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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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5년 을미개혁 당시 일본의 강요로 단발령이 내려졌다. 하지만 여성에게 단발은 금기시 됐다. 따라서 여성에게 단발은 금기에 반발한 ‘탈선’의 상징이기도 했다. 지난 10일 데뷔한 ‘단발머리’ 그룹명이 상징하는 것도 ‘변신’과 ‘변화’다. 이것은 기존의 음악과 차별화된 ‘탈선’하겠다는 뜻도 내포하고 있다.

‘크레용팝’을 배출시킨 크롬엔터테인먼트, 이번에는 ‘단발머리’라는 그룹을 탄생시켰다. 크레용팝에서 보였던 독특한 아이디어(헬멧착용,추리닝 복장,5기통춤 등)가 단발머리에게 어떤 톡톡 튀는 아이템을 장착시키고 특화된 매력을 선보일지 기대가 된다.

이렇게 기대되는 신인 걸그룹 단발머리를 24일 강남에 위치한 크롬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였다. 단발머리만의 톡톡튀는 매력을 느껴보자.

‘단발머리’의 섹시함을 느낄 수 있는 곡 ‘No way’

‘크레용팝의 여동생 그룹’으로 알려진 단발머리. 언니 크레용팝보다 섹시하다. 12일 Mnet ‘엠카운트다운‘의 데뷔무대를 보면 공감할 것이다. 타이틀 곡 ’No way’의 가사처럼 그들은 ‘짙은 화장을 하고 짧은 팬츠를 입고’ 남성팬들을 공략했다.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데이터가 아직 부족한 탓이겠지만, Mnet 통계자료에 따르면 단발머리의 성별 선호도 남자 99%, 여자 1%다.
“‘No way’란 곡 자체 분위기가 섹시하잖아요. 뮤직비디오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요염한 표정과 엉덩이로 이름을 쓰는 듯이 아찔하게 움직이는 안무가 섹시함을 강조해요. 반면 뿔 달린 머리띠를 착용해서 발랄함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아, 지난 10일 쇼케이스에서는 토끼 머리띠를 썼는데 보셨나요? 귀엽죠?” (지나: 서브 보컬)
-귀여운 바니걸(토끼 의상을 입은 여자) 같았어요. 당시 팬들 호응이 대단했나 봐요. 토끼(단발머리) 대신 용왕에게 자신의 간을 빼줄 기세였다고. (웃음)

깜찍함+섹시함=단발머리

MBC 음악중심에서 지난 21일 레드&블랙 의상을 입고 ’No way’를 열창하며 고혹적인 매력을 뽐냈다. ‘단발머리의 강력한 무기는 섹시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발머리의 콘셉트가 뭐냐고 물어봤다. “크레용팝의 깜찍함+단발머리만의 섹시함”이라고 답했다.

-섹시한 눈빛을 하고 뇌쇄적인 엉덩이춤을 추는데 깜찍함을 느끼는 게 가능한가?

“팬 분들이 저희 콘서트를 보시고 후속곡 ‘왜이래’ 안무가 ‘No way’보다 섹시하다고 하더군요. 좀 의아했어요. ‘No way’는 섹시함, ‘왜이래’는 귀여움에 초점을 맞추고 제작한 곡이거든요. ‘왜이래’는 발랄하고 깜찍한 ‘단발머리’ 멤버들의 또 다른 면을 볼 수 있어요” (다혜: 메인 보컬)

AOA 데뷔 곡 ‘단발머리’와 겹치는 그룹명…“덕분에 묻어갈 수 있었다”

신도 참 무심하다. ‘단발머리’가 데뷔하는 시기에 선배 가수 AOA가 ‘단발머리’라는 곡명으로 컴백했기 때문. 하지만 단발머리 멤버들은 하나같이 “AOA 선배님들 덕분에 저희가 이슈가 돼서 고맙다”고 말했다.

“첨에 이런 우연에 깜짝 놀랐어요. ‘세상에 이런 일이. 음악계에 단발머리가 두 개?’라며 속으로 놀라움을 금치 못했죠. 덕분에 AOA 선배님들이랑 단발머리를 유행 트렌드로 밀고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지나: 서브 보컬)

“데뷔하기 전 방송국으로 견학을 갔는데, 그때 마침 AOA 초아 선배님을 만났어요. ‘안녕하세요 단발머리 다혜입니다’라고 인사를 건냈어요. 초아 선배님이 반갑게 인사를 받아주시면서 어떻게 이름이 겹치냐며 물으셨죠. 그러면서 나중에 사석에서 보자고 했어요” (다혜: 메인 보컬)

신인 걸그룹 단발머리의 무기는 ‘변화’

‘헬멧’, ‘모시옷’, ‘직렬 5기통 춤’이 크레용팝의 무기라면 단발머리의 무기는 ‘변화’라고 한다.

“첫 싱글앨범에 상반된 두 분위기의 곡이 실렸어요. 고정적이고 상투적인 것보다 다양한 시도를 통해 ‘단발머리’만의 다양성을 보여드리려고 해요. 그런 의미로 다음번에는 장발머리로 나갈 수도 있겠네요” (지나: 서브 보컬)

['단발머리'에서 메인 보컬을 맡고 있는 다혜]

“우리 목표는 남자의 로망을 단발머리로 바꾸는 것”

얘기를 나눌수록 신인다운 패기 넘치는 목소리가 귀에 들어왔다. 또 멤버들 간의 두터운 정도 느껴졌다. 지나가 ‘단발머리’의 무기가 ‘변화’라고 설명하자 주위 멤버들이 키득키득 거리며 “다혜가 삭발하고 싶대욧”이라고 말한다. 다혜의 반격이 이어졌다. “신인상 타면 단비는 구레나룻 붙일 거고, 지나는 남장하고,유정은 중정모를 쓴다”고 폭로했다.

“앞으로 목표가 있는데요. 하나는 신인상을 타는 거고. 다른 하나는 남자 분들의 로망을 긴 생머리에서 단발머리로 바꾸는 거예요. 또 단발머리 단어를 떠올렸을 때, 헤어스타일보다 저희를 떠오르게 만들 겁니다. (웃음)” (유정: 보컬과 랩)

돌직구와 질투의 화신을 자처하는 다혜, 한없이 긍정적인 유정, 단발머리 실세로 군림하고 있는 막내 단비, 비타민 같은 치료 매력을 지닌 지나. 이들은 MBC MUSIC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해 본인들의 민낯을 과감히 공개했다며 기대를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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