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관장·주부·사회복지사’ 지방의원 이색당선자

김경호·박순옥 관장 등 대구 다양한 이색직업 눈길 6·4선거 ‘변화 욕구’ 반영

f3ccdd27d2000e3f9255a7e3e2c48800201028이번 6ㆍ4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지역에 이색 경력자들이 당선돼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들은 태권도 관장, 주부, 약사, 사회복지사 등 다양한 직업과 경력의 소유자들이어서 그만큼 폭넓은 분야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앵그리 맘’의 열풍이 일었던 만큼 이번 선거에서 당당히 지방의회에 입성한 ‘주부’ 당선인들이 주목받고 있다.

대구 남구 다 선거구에서 기초의원에 당선된 무소속 송순옥(57) 당선인의 직업은 주부다. 소화성당 사회복지위원장을 맡고있는 송 당선인은 대명3동 새마을부녀회장을 지낸 경력이 있다.

북구 가 선거구 새누리당 고인경(52) 당선인과 달서구 사 선거구 새누리당 황순자(57) 당선인, 동구 기초의원 비례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노남옥(53) 당선인 역시 주부 출신이다.

사회복지사 출신도 이번 선거에서 잇달아 당선됐다. 서구 나 선거구 새누리당 조영순(56ㆍ여) 당선인은 선거 직전까지 서구 다문화 가족지원센터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했으며, 달서구 기초의원 비례대표로 당선된 새정치민주연합 홍복조(53ㆍ여) 당선인은 대구시 시각장애인연합회 부회장으로 활동해왔다. 대구시의원에 당선된 새누리당 김창은(60) 당선인은 달구벌종합복지관장을 지냈다.

태권도 관장도 2명이 당선됐다.남구에서 기초의원 배지를 단 무소속 박순옥(50ㆍ여) 당선인은 태권도 관장 출신으로 현재 경북태권도협회 이사를 맡고 있다. 또 서구지역 기초의원 비례대표로 당선된 새누리당 김경호(44) 당선인 역시 경호태권도체육관을 운영하는 현직 관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현직 약사 출신 의원도 탄생했다. 북구 아 선거구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구본탁(33) 당선인이 그 주인공이다. 이번 선거 최연소 지역 당선인이기도 하다. 현재 명성약국 대표와 새누리당 북구 을 3040 위원을 맡고 있다.
중구 제2선거구에서는 류규하(57) 약사가 새누리당 후보로 단독 출마해 무투표로 당선됐다. 류 당선인은 2006년 광역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2010년 낙선했으나 이번 선거에 재도전해 제자리를 찾았다.
국회의원 비서 출신도 이번 선거를 통해 의회에 입성했다.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수성구의회에 입성한 이영선(35ㆍ여) 당선인은 계명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특임장관 비서와 국회의원 비서를 지낸 바 있다.
경북대 사회학과 노진철 교수는 “다양한 직업적 경력을 가진 사람들이 선거에 당선됐다는 것은 우리 사회 전반에 형성된 변화의 욕구가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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