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해변 태권도대회 바이럴마케팅에 큰 효과”

‘USA오픈 엘리트 태권도대회' 주관하는 백황기 관장

20140304_DAEDOPSS01미국 오션사이드 해변가에서는 매년 6월 첫째주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초대형 규모의 태권도 대회가 열린다.

해변가 야외에서 열리는 이 독특한 대회는 ‘USA 오픈 엘리트 태권도 대회’로 지난 10년 동안 오션사이드시를 대표하는 연례행사로 자리잡았다.

매년 선수와 가족, 관객들을 합쳐 3500명이 넘는 인원을 모으며 가히 축제장을 방불케하는 이 태권도 대회는 백황기 관장과 아들인 재키 백 관장이 주관하고 있다.

103532947이 태권도 대회는 백 관장의 ‘과감한 발상’으로 시작됐다. ”미국에 건너와서 도장을 운영해보니 이곳 사람들이 태권도 정신과 무예를 크게 인정하는 모습을 보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방법이 없나 항상 생각했다”는 백 관장은 “마침 도장이 4~5개로 늘어나 관원들에게도 뭔가 더 큰 동기를 부여할 방법도 필요했기에 멋진 태권도 대회를 구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보통 실내 체육관에서 하는 대회는 이미 배우는 학생과 가족만 오기 때문에 태권도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알릴 기회가 제한적이었다. 백 관장은 “하루는 오션사이드 피어로 낚시를 나갔다. 마침 해변가 노천극장에서는 음악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는데, 그걸 보자 갑자기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는 것이다.

바로 이곳에서 태권도 대회를 열기로 했다. 무대와 스탠드를 제외하고는 모래밭 뿐인 이곳에서 태권도 대회를 열기로 마음먹자 오히려 신이 났다. 오션사이드시를 설득해 허가를 받고 시 경찰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으며 해병대, 변호사, 의사, 주부 등 학생의 부모들과 UC샌디에이고 학생들로 탄탄한 자원봉사대를 구성해 모든 것을 일사천리로 해치웠다.

샌디에이고는 물론 타주와 한국, 멕시코로 부터 선수들이 모여들었고 상상했던 대로 해변을 오가는 수많은 관람객들이 스탠드에 모여 앉아 대회를 관람하며 성황을 이뤘다.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해변가의 대회는 이렇게 10년 넘게 진행돼 오는 동안 주최측이나 출전 학생들, 자원봉사자, 후원하는 시정부 등이 모두 한마음으로 치뤄내는 큰 축제로 자리잡았다.

“이 대회가 이렇게 자리잡을 수 있기까지는 실로 많은분들의 도움이 컸다“는 백 관장은 ”학부모들과 시정부, 경찰, 주변의 고등학교와 UCSD 태권도부 그리고 미 해병대 등의 도움이 없었으면 이렇게 멋진 시합을 만들어 낼 수 없었을 것이다. 또한 매년 학생들과 참여해 준 70여개 도장 사범님들의 노고가 가장 중요한 원동력으로 작용했음을 항상 잊지 않는다“고 감사를 표했다.

‘2014년 USA 오픈 엘리트 태권도 대회’는 오는 6월 7일(토) 오전 8시 부터 오션사이드 해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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