木食書生의 좋은아침(628) 위대한 어버이

박완규 주필

완규J250 - 복사본태평양 연안에 천축잉어라는
바닷고기가 살고 있습니다.

암놈이 알을 낳으면 숫놈이
그 알을 입에 담아 부화시킵니다.

입에 알을 담고 있는 동안 수컷은
아무 것도 먹을 수가 없어 점점 쇠약해지고,

급기야 알들이 부화할 즈음
기력을 다 잃어 죽고 맙니다.

숫놈은 죽음이 두려우면 입 안에 있는
알들을 그냥 뱉으면 그만 입니다.

하지만 숫놈은 죽음을 뛰어넘는
사랑을 선택합니다.

이땅에는
아버지, 어머니란 이름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갑니다.

누구 하나
위로해 주지않는 그 무거운 자리.

그러고 보니
아버지, 어머니의 어깨를 단 한 번도
따뜻하게 안아 준 적이 없습니다.

왠지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입니다.

이제 누구의
아버지, 어머니로 살아가면서
내 부모님의 묵직한 사랑을 깨닫습니다.

당신의 위대한 부모님께
오늘만큼은 사랑을 고백해보세요.

오늘도
아버지 어머니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여러분.

가정에서 내 자리가 적어지고
사회에서 어깨의 짐이 무거워지고
하루하루의 삶이 막막하고 힘들어도

당신은 믿음직한 아들 딸이었고
든든한 남편, 아내이었으며
위대한 부모임을 잊지마십시오.

-목식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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