木食書生의 좋은아침(627) 험담이 주는 상처
박완규 주필
어느 날 한 젊은이가
무척 화가 난 표정으로 들어와
화단에 물을 주는 ‘아버지’에게 다가왔습니다.
“아버지, 정말 나쁘고 어리석은 녀석이 있어요.
그게 누군지 아세요?”
그러자 아버지가
아들의 말을 막았습니다.
“잠깐 네가 남 이야기를 하려면
세 가지를 자문해야 한다.”
어리둥절해진 아들이 되물었습니다.
“세 가지요?”
“첫째, 네가 하려는 이야기가 모두 진실이냐?”
아들’은 머뭇거리며 대답했습니다.
“글쎄요, 저도 전해 들었을 뿐인데요.”
“둘째, 선(善)한 내용이냐?
그 이야기가 진실한 것이 아니라면
최소한 ‘선’한 것이어야 한다.”
“글쎄요,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까운 것 같은데요.”
“셋째, 너의 이야기가 ‘꼭’ 필요한 것이냐?”
아버지의 물음에 아들은
자신 없는 목소리로 답했습니다.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러자 아버지는
환하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네가 이야기하려는 내용이
진실한 것도, 선한 것도, 꼭 필요한 것도
아니면 그만 잊어 버리거라.
또한 중요한 것은
남이야기는 그 사람이 바로
옆에 있다고 생각하고 해야 된단다.”
타인에 대한 험담은
한꺼번에 세 사람에게 상처를 주게 됩니다.
욕을 먹는 사람과 욕을 들어주는 사람,
그리고 가장 심하게 상처를 입는 사람은
험담을 한 ‘자신’입니다.
이제부터 남 이야기는
칭찬으로 해 보십시오.
놀라운 일이 생길 것입니다.
커피의 향처럼, 향기로운 말로..
험담이 아닌 칭찬하는 일상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목식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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