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영민 인니 감독 “한국과 태권도전도사로의 긍지와 자부심에”

한국식 훈련방법 전수, 지난해 亞 선수권서 돌풍, 민간 외교관 역할도 '톡톡'

20140425047“대한민국과 우리 태권도의 우수성을 알리는 긍지와 자부심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GTN TV가 지난 24일 대구에서 만난 곽영민(35) 인도네시아 태권도 국가대표 감독은 고국을 떠나 현지에서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대구 아양초 6학년때 처음 태권도 선수생활을 시작한 곽 감독은 이후 경일중과 강북고를 거쳐 계명대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갔다. 1992년부터 2006년까지 대구 수성구청팀 소속으로 활약했으며 2002, 2003년 국가대표를 지냈다.

선수시절 뒤돌려 차기를 주특기로 웰터급에서 국내 정상급 실력을 보여줬다. 수상경력도 화려해 2002년 태권도 월드컵 정상에 올랐고 전국체전 3회, 대통령기 5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2006년 현역생활을 마감한 곽 감독은 국내에서 심판으로 활동하다 2008년 인도네시아로 활동 반경을 넓혔다. 당시 인도네시아 정부는 곽 감독의 경험과 실력을 인정, 국가대표팀을 맡기려했지만 곽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곽 감독은 자신의 실력을 인정받는 것이 우선이라고 마음 먹고 오히려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실력이 떨어지는 아체주 감독으로 부임했다.

아체주 감독 부임 후 곽 감독은 자신의 약속처럼 아체주를 지난해까지 인도네시아 정상으로 이끌고 대표팀 감독직에 올랐지만, 처음 마주한 인도네시아 선수들의 실력에 대해 곽 감독은 한마디로 형편없었다고 회상했다.

곽 감독은 태권도의 기본 정신인 예의를 실력보다 중시했으며 강한 훈련으로 선수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했다. 또한 국내프로그램을 접목시키고 매년 코리아오픈대회 시기에 맞춰 모교인 강북고로 전지훈련을 가지면서 선수들의 실력은 몰라보게 좋아졌다.

결국 곽 감독의 지도를 받은 대표팀 선수들은 지난해 제4회 아시아선수권대회 단체전 준우승을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곽 감독은 선수들이 절박한 가운데 태권도에 전념하고 있으며 힘든 훈련을 잘 견뎌내는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인도네시아에서 결혼한 곽 감독은 현지 생활에 큰 어려움이 없고 오히려 이제는 인도네시아가 더 편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여기에 곽 감독은 재 인도네시아 대한 태권도 협회 출범에 주력, 한국 태권도를 더욱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곽영민 감독은 “제자들이 가정 형편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고 태권도가 그들의 희망이다”며 “제자들이 경찰 및 군인으로 자리잡는 것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많은 스승들과 주위의 도움으로 이자리에 올랐고 감사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태권도 국가대표팀 곽영민 감독의 도전과 성공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그의 파이팅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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