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좀비, “일본 파이터 원수 갚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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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알도와의 타이틀전이 끝난 지 1년이 다 되어가지만 코리안 좀비는 아직 전 세계 격투팬들의 가슴에 불을 당기는 선수이다.

얼마 전 블리처리포트의 칼럼에서 UFC를 대표하는 10대 싸움꾼에 선정된 것을 비롯해 최고의 서브미션 아티스트 후보, 가르시아와의 1차전은 역대 명경기 후보에 선정되는 등 정찬성이 케이지에 오르는 매 순간이 MMA의 역사로 기록되고 있다.

UFC 보너스 4회 수상의 화끈한 경기력. 어깨가 탈구되는 순간에도 싸움을 멈추지 않는 불굴의 투지. 정찬성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 파이터가 된 이유는 이 뿐만이 아니다.

UFC의 슈퍼 스타 조르주 생 피에르가 욱일승천기 문양이 새겨진 도복을 입고 옥타곤에 등장하자 장문의 메세지를 전달, GSP와 해당 업체의 사과를 받아냈다. 또한 일생일대의 타이틀전을 앞두고 욱일승천기 금지 서한을 UFC측에 직접 전달하며, ‘애국 좀비’라는 영광스러운 별명을 얻게 되었다.

이런 와중에 정찬성이 일본 파이터들의 복수를 위해 대신 싸워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격투 매체 MMAJunkie에서는 Joe Silva’s Shoe라는 코너를 통해 매 이벤트가 끝날 때마다 승자들의 다음 매치업을 예상한다. 이 코너에서는 이번 아부다비에서 열린 UFC대회의 코메인이벤트의 승자 클레이 구이다의 다음 상대로 정찬성 선수를 지목했다. 흥미를 끄는 것은 다음의 선정 사유이다.

‘클레이 구이다는 UFC에서 아시아 선수들을 제압하는 자신만의 전통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는 고미 다카노리, 히오키 하츠에 이어 카와지리 타츠야의 이름을 자신의 살생부 명단에 기록했다.

물론 구이다가 특별히 아시아에 대한 악감정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전 145파운드 급 타이틀 도전자 정찬성을 상대로 이 전통을 이어나갈 수 있는지 지켜보는 것은 상당히 재미있는 일이다.

작년 타이틀전 중간에 생긴 불의의 사고는 코리안좀비의 타이틀 획득을 막았다. 그가 꾸준히 재활 치료를 잘 받고 있다면 우리는 올 여름이 지나가기 전에 다시 좀비의 진격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구이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코너 맥그리거를 원했지만 현 시점에서 이 경기는 실현 가능성이 적다. 무엇보다 UFC 보너스를 13회 합작한 정과 구이다의 진검승부는 절대 놓쳐서는 안될 경기임에 분명하다.’

한편 지난 3월 새 신랑이 된 정찬성 선수는 어제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좀비가 아빠가 된다. 작년과 달리 올해는 좋은 일만 일어나고 있다. 이 기운이 우리 팀, 내 사람, 내 시합까지 이어지면 좋겠다’는 내용의 메세지를 올려 아버지가 된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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