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 남북단일팀 구성? “부적절”

통일부 사실상 불가 방침...

11정부는 오는 9월 개최되는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남북단일팀 구성과 공동입장, 단일기 사용 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는 4일 “남북 단일팀이나 공동 입장, 공동 응원, 단일기 사용은 현 상황에서 부적절하다고 판단한다”며 “이에 따라 인천아시안게임 때도 이를 준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또 북한의 아시안게임 참가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팀 공식 참가 통보시 필요한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현재 인천아시안게임 참가를 통보하지 않고, 남녀 축구팀 참가 의사만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밝힌 바 있다. 현재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45개 회원국 가운데 인천아시안게임 참가 의사를 밝히지 않은 나라는 북한이 유일하다.

통일부는 대회 조직위원회가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의 성화를 백두산에서 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한라산·백두산 동시 채화 방식이면 북한의 반응을 봐가며 허용을 검토할 것”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정부는 국제체육경기에서의 남북한 참여 (방북·방남)는 원칙적으로 허용할 방침이지만 국제대회가 아닌 남북간 체육행사는 그 당시의 남북관계 상황 등을 고려해 사안별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가령 북방한계선(NLL)에서 포탄을 주고받는 상황이라면 (남북 간 행사) 허용이 어렵다는 건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일부는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구상’에 포함된 모자(母子) 패키지와 복합농촌단지 조성 계획 등 대북 제안 실현을 위해 국제기구 및 정부 관계부처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관계부처와 후속 조치 작업을 가급적 빨리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지금까진 변화가 없지만, 남북관계 상황과 직접적인 관계없이 나름대로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바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2차 현장실사를 위해 컨소시엄 3사(포스코·코레일·현대상선)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 러시아와의 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 결과에 따라 3사의 사업 참여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통일부는 5·24조치로 피해를 입은 남북 교역·경협 기업에 대한 추가 지원 대책을 검토 중으로,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를 조만간 마무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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