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등 스포츠산업 ‘공생의 길’ 모색

문체부, 업계 임원 초청간담회...

62254207_2_59_20140404064718현장 기업들은 애로사항을 허심탄회하게 토로하는 한편 반짝이는 아이디어도 내놓았다. 정부는 스포츠산업 성장을 돕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히면서 현장에서 제시된 의견을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다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이하 문체부) 김종 제2차관은 3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2층 회의실에서 스포츠산업기업 임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박경래 윈엔윈스포츠 대표, 송진석 진글라이더 대표, 홍완기 홍진HJC 회장, 문경안 볼빅 대표, 전재홍 MFS코리아 대표, 이종구 버즈런 대표, 조주형 신신상사 상무, 정명옥 개선스포츠 감사, 정성식 휠라코리아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양궁 활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인 윈엔윈스포츠의 박 대표는 “중소기업진흥청 등의 협조를 받을 수 있는 타 산업과 달리 스포츠산업은 기타 사업으로 분류돼 정부의 이렇다 할 혜택을 받기 어렵다”며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제공하고 있는 스포츠산업 융자 금리(기존 4%→올해 3.5%로 인하)도 담보 제출 시 받을 수 있는 시중은행 금리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패러글라이딩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인 진글라이더 송 대표는 늘어나는 동호인을 수용하기 위한 초보자 슬로프나 활강장, 훈련장 등을 만들려고 해도 국토교통부 등의 규제가 너무 많다며 문체부가 적극적으로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골프샤프트업체인 MFS코리아 전 대표는 ‘브랜드소비시대’를 맞아 정부가 대한민국 대표 스포츠브랜드 육성에 노력해줄 것을 당부하면서, 자금력이 모자란 중소기업을 위해 대기업이 재능기부형식으로 연구개발과 인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계적 스노보드생산업체인 버즈런 이 대표는 “못 하게 하는 규제의 개혁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하게 하는 규제도 필요하다”며 “스노보드의 경우 소비자의 안전과 관련 업체의 성장을 위해 헬멧이나 보호장비의 의무적 착용을 위한 규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 국내 소비자들의 국산품 애용을 위한 캠페인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고, ‘민-관 협력’뿐 아니라 ‘민-민 협력’ 체제 구축을 통한 발전적 공생관계 조성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가칭 스포츠산업발전위원회 설립을 통한 체계적인 관련 산업 육성 계획을 밝힌 김 차관은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많은 내용을 알게 돼 유익한 시간이었다. 앞으로 자주 이런 자리를 마련하겠다”며 “스포츠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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