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패럴림픽 정식 종목에도 도전장!

WTF 집행위원회, 장애인경기규칙 개정논의 및 세계장애인선수권 개최 확정

그림3올림픽 종목 잔류에 성공한 국기(國技) 태권도가 내친 김에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정식종목 채택에 도전한다.

세계태권도연맹(WTF)은 18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장애인 경기 규칙 개정 등을 논의하는 한편 오는 6월 21일부터 이틀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제5회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어 오는 11월 15일부터 이틀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미국태권도협회가 단독으로 개최를 신청한 제1회 세계청각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WTF는 조정원 총재가 “태권도가 2020년 올림픽 핵심종목으로 확정되었기에 장애인올림픽에 태권도가 포함되는 것을 우리의 다음 사명으로 생각한다”고 밝힐 정도로 패럴림픽 진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래서 2020년 도쿄 하계 패럴림픽 정식 종목 결정에 앞서 치러질 모스크바 대회를 특히 신경 쓰고 있다. 모스크바 대회 기간에는 처음으로 장애인태권도와 관련한 심포지엄도 열 계획이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지난 6일 러시아 소치에서 집행위원회를 열어 태권도(겨루기)와 배드민턴을 2020년 도쿄 패럴림픽 정식종목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장애인 태권도 겨루기는 팔에 절단 장애를 지닌 선수들이 비장애인 태권도처럼 발차기로 싸우는 종목이다.

IPC는 7월 말까지 두 종목을 놓고 심사한 뒤 오는 10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릴 총회에서 기존 22개 하계 패럴림픽 종목의 잔류 여부와 함께 추가 종목을 결정한다.

WTF는 2006년 6월 조 총재 명의로 IPC 위원장에게 서신을 보내 태권도를 패럴림픽 종목으로 채택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후 바로 그해 7월에 연맹 내 장애인태권도위원회를 구성했고, 2009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제1회 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를 개최하는 등 패럴림픽 종목 채택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지난해에는 스위스 로잔에서 제4회 대회를 열었다.

태권도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패럴림픽 종목 채택을 노렸지만 2010년에 종목을 선정할 당시 카누와 트라이애슬론에 밀려 실패했다.

이 때문에 필립 크레이븐 IPC 위원장이 최근 소치 패럴림픽 기간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태권도의 편입 가능성을 높이 보고 있다”며 긍정적 전망을 했지만 세계연맹은 차분하게 패럴림픽 종목 채택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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