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철 “태권도 퍼포먼스의 신기원을 이루고 싶어”

미르메태권퍼포먼스팀 "차별화된 스토리텔링, 차원다른 시범공연" 명성

미르메 태권도 시범단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미르메 태권도 시범단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GTN-TV=박진형 기자]   태권도 퍼포먼스에 앞서 기미독립선언서를 낭독하는 이색적인 태권도 팀이 있다. 당시 민족대표 33인이 독립을 위해 선언한 글이었지만 다시금 미르메 태권도 16명의 팀원에 의해 재현됐다. 이것은 지난 3·1절에 있었던 미르메 태권도 시범단의 퍼포먼스 장면 중 하나다. 아울러 일장기가 그려진 송판 격파, 이어진 아리랑 장단에 맞춘 퍼포먼스까지 민족의 얼이 뛰노는 무대를 보여줬다.

지금 대한민국 태권도라고 하는 공연물들은 멋과 화려함만을 강조한 시각적인 퍼포먼스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에 좀 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태권도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한 시도들이 미르메 태권도 시범단에게 엿보였다. 매주 금요일~토요일, 국민대학교 무도실에서 태권도 수련을 하고 있는 미르메 태권도 시범단. 15일 찾아간 훈련장에도 역시 구슬땀을 흘리며 미르메 팀원들은 연습에 한창이었다.

그중 팀원들을 지도하고 있는 신민철 팀장에게 인사말을 건냈다.

미르메 태권도 시범단의 신민철 팀장.

미르메 태권도 시범단의 신민철 팀장.

기자: “안녕하세요. 미르메 태권도 시범단에 대한 간략한 소개 말씀 부탁드립니다.”

“미르메 태권도팀은 순수 한글인 용이 승천하는 최정상의 높이라는 뜻을 가지고 2012년 3월 4일에 결성됐습니다. 현재 우리는 대한민국 국기(國技)인 태권도를 익스트림 태권도와 접목시켜 문화, 예술로 승화시켜 공연을 하고 있어요.”

-미르메 시범단 신민철 팀장에 대해 궁금하다

“아시다시피, 저는 미르메 태권도 시범단의 팀장으로 있습니다. 또 국민대학교 무도 공연예술학과 겸임교수도 겸직하고 있어요. 제가 교수직까지 겸하는 이유는 태권도만 전공해서 공연 쪽으로는 너무 문외한이기도 하고 공연계 사람이랑도 많이 몰라서 그동안 어려움이 많았어요. 그래서 이참에 공연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싶기도 해서 그쪽 공부를 한 탓에 지금 겸임교수도 같이 하게 됐습니다.”

기자: 혹시, 그 외에 다른 활동도 하시나요?

“네. 쇼앤아츠(한경아 대표) 회사에 <라이벌>이란 공연에 무술 안무 감독을 맡고 있습니다. 제일 유명한 작품으로는 <점프>라는 공연이 있어요. 간략 설명을 하자면, 점프와 무술을 접목시킨 코믹 퍼포먼스입니다. 이번 <라이벌> 작품과도 비슷해요.”

신민철 미르메 팀장이 질문에 응하고 있다.

신민철 미르메 팀장이 질문에 응하고 있다.

-팀장으로서 시범단을 이끌면서 발생하는 문제나 애로사항은?

“요즘 태권도 하는 젊은 친구들이 태권도를 열심히 한 만큼 보람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비전도 찾기 힘들 뿐더러 태권도 시범에 관심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그러다 보니 팀원을 뽑기가 상당히 곤혹스럽습니다. 재차 말하지만 팀원 보충이 정말 힘들어요.

또한, 미르테 시범단만의 훈련 공간이 없다보니 세미나와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기에 무리가 있습니다. 다행스럽게 지금은 국민대학교에서 연습을 하고 있지만, 자신의 훈련 공간이 없다는 것은 언제나 저를 불안하게 합니다. 저는 이런 점들이 불편해요.”

기자: 태권도는 대한민국 국기(國技)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문제들이 산재해 있군요.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네, 맞습니다. 일반 사람들은 태권도가 대한민국 국기(國技)임에도 태권도를 너무 낮게 보는 경향을 가지고 있어요. 예를 들어 시범을 하거나 교육을 할 때, 다른 공연 레슨과는 대우도 다를 뿐더러 페이 또한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그리고 공연이나, 교육을 나갔을 때 아직까진 대중들의 관심이 많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그럴수록 국내 태권도를 활성화 시켜야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게 됩니다.”

미르메 시범단이 3·1절을 기념해 춘천에서 공연하고 있다.

미르메 시범단이 3·1절을 기념해 강원도 춘천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지난 3·1절 기념 공연을 강원도 춘천 일대에서 개최한 것으로 안다. 공연을 기획한 의도는 무엇인가?

“3·1절을 기념해 잊혀져가는 민족 과거의 아픔을 태권도와 아트액션포퍼먼스를 접목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그 의미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요즘에는 역사인식이 부족한 친구들이 많은 것 같아요. 이런 활동이 적극적으로 필요하다고 봅니다.”

미르미 태권도 시범단과 박골박스팀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미르메 태권도 시범단과 박골박스팀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다른 장르의 공연팀과 합작공연을 했던데, 어떤 색깔의 공연팀이며, 협연을 하게 된 이유는?

“미르메 팀의 익스트림 태권도는 태권도를 포함한 각종 무술에 화려함과 힘, 속도, 리듬을 최대한으로 극대화 시켜 그 함축된 에너지를 표현하는 퍼포먼스입니다. 위에 말했던 박골박스 팀의 아트액션퍼포먼스는 방송이나 영화에 나오는 스턴트의 요소를 문화예술로 변모시킨 그런 퍼포먼스입니다. 이 두 팀이 하나가 되어 대중들이 바라는 문화, 예술, 인물, 그리고 사회적 이슈를 적재적소에 공연에 녹여내어 연출하고자 박골박스 팀과 함게 퍼포먼스를 기획했습니다.

서로 협업을 하게 된 이유는 미르메 팀 대표와 박골박스 팀의 대표가 <아메리칸 갓 탤런트>에 합동 출연을 했었습니다. 그것을 계기로 줄곧 한 팀으로 활동하게 됐어요.”

미르메 시범단이 3·1절을 기념해 강원도 춘천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미르메 시범단이 3·1절을 기념해 강원도 춘천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3·1절 기념 퍼포먼스를 통해 보여주고자 했던 메시지는 잘 전달이 됐나?

“잘은 모르겠지만, 공연을 보던 한 관객이 저한테 다가와서 ‘이런 공연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며 ‘나는 됐고, 다른 젊은이들이 대한민국의 아픈 과거를 이해할 수 있게 다양한 퍼포먼스를 꾸준히 개발해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그러더라. 이순신 퍼포먼스를 요청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층간소음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이웃 간의 모습도 퍼포먼스로 보고 싶다’고 말한 사람도 있었어요. (웃음) 이런 관객들의 반응에 저는 반은 성공했다고 확신합니다.

우리는 이날 유관순 열사의 퍼포먼스를 비롯해 송판에 일장기를 그려놓고 태권도 발차기와 주먹 기술로 깨 부시는 공연도 보여줬어요. 그리고 마지막에는 거대한 일장기를 불태우며 3·1절 기념 퍼포먼스를 마무리 했죠. 이때 많은 사람들이 ‘잘했다’, ‘통쾌하다’ 등 반응을 보이며 응원해 주셨습니다. 지켜보던 누군가 내 어깨를 두드리며 힘내라고 할 때, 그때, 정말로 많은 보람을 느꼈어요.”

2014.03.01 공연을 마치고...

2014.03.01 공연을 마치고…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공연이 있나?

“지금 대한민국 태권도라고 하는 공연물들은 죄다 멋과 퍼포먼스 그리고 태권도 외 다른 장르들을 조합시켜 시각적으로만 화려한 공연을 만들고 있어요. 반면, 우리 팀이 준비하고 있는 공연은 사람들이 재미로만 보는 그런 공연이 아닌 태권도란 자체를 제대로 파악하고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좀 더 애기하자면, 태권도의 역사, 태권도를 수련하고 있는 인물들의 역경을 묘사하는 등 교육적이며 고차원적인 요소들과 박골박스의 퍼포먼스팀의 대중의 눈높이에 맞는 그런 재미난 요소들을 융합해 스토리텔링을 한 감동이 있는 태권도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향후 일정과 계획은?

“오는 4월 20일 광화문 광장에서 또 한 번의 태권도 시범을 준비하고 있어요. 춘천에서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았던 31절 태권도 퍼포먼스를 해볼 생각입니다. 그때 좋은 평가를 받았던 만큼 서울에서도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교육적으로는 지금 2단 이상의 유단자들을 위한 상위 프로그램을 미르메 태권도 팀과 한국태권도연구소가 함께 준비하고 있어요. 오는 16일 용인대 무도대학 컨벤션홀에서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질 것 같습니다.

저는 이 태권도 상위 프로그램의 보급으로 인해 침체되어 있는 태권도의 교육이 더욱 활발하게 일어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미르메팀 차원에서든, 개인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정말 열심히 훈련하고 있는 전국의 태권도인들이 그만큼 보람을 찾고, 나아가서 태권도 시범이 직업화가 될 수 있도록 태권도 시범 공연을 통해 태권도를 더욱 알릴 생각입니다. 또한, 해외에서도 미르메 팀의 퍼포먼스로 국위선양하는 것이 목표이자 소망입니다.”

크기변환_신민철1[신민철 팀장 프로필]

-경희대 태권도학과를 졸업

-미르메 태권도 시범단 팀장

-국민대학교 무도 공연예술학과 겸임교수

-쇼앤아츠(한경아 대표) 무술감독

댓글 쓰기

댓글 4

  1. hanbyeol11님이

    인터뷰 기사 잘봤습니다^^

  2. hanwjd00님이

    미르메 태권도 화이팅!!

  3. dbtjd07h님이

    미르메 멋있습니다!! 항상 잘 보고있습니다~~

  4. bo1999bo님이

    미르메 팀 영상 잘 보고있습니다.
    정말 멋있어요^^

Photo News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