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패럴림픽위원장 “태권도 2020년 정식종목 채택될듯”

필립 크레이븐 낙관...2020 도쿄 하계장애인올림픽서 배드민턴과 경쟁

[소치=최명철 특파원]  필립 크레이븐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이 태권도의 2020년 도쿄 하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을 낙관했다.

크레이븐 위원장은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의 메인프레스센터에서 가진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종목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준 국제연맹에 감사한다”며 “태권도의 편입 가능성을 높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태권도 겨루기 종목은 최근 IPC 집행위원회에서 배드민턴과 함께 2020년 도쿄 대회의 정식종목 최종후보로 선택됐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는 필립 크레이븐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는 필립 크레이븐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

다.

IPC는 올해 7월까지 심층적인 심사를 벌인 뒤 10월에 두 종목 가운데 하나를 정식종목으로 채택할 계획이다.

크레이븐 위원장은 “엄격하게 설정된 기준에 따라 심사가 이뤄질 것”이라며 “태권도가 가능성이 크지만 그 이상을 자세히 얘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한국이 태권도에 부여하는 의미를 모를 정도로 어리석지 않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크레이븐 위원장은 태권도의 정식종목 편입을 위한 준비과정이 훌륭했고 프레젠테이션도 멋있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태권도는 패럴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 영연방경기대회인 커먼웰스게임을 제외하고 올림픽, 아시안게임을 포함한 5개 대륙 종합경기대회, 유니버시아드 등 모든 주요 국제종합대회에 포함되는 종목으로 거듭난다.

패러 태권도 겨루기는 팔에 절단 장애를 지닌 선수들이 비장애인 태권도처럼 발로 상대의 몸통과 머리를 가격하는 격투기다.

크레이븐 위원장은 2018년 평창 동계 패럴림픽의 성공적인 준비와 개최를 기원하기도 했다.

그는 “김진선 평창 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과 우정을 쌓았다”며 “서울에서 열린 멋진 엠블럼 발표회에 참석해 여러 사안을 협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직위원회와의 협력관계를 잘 유지해 평창 패럴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크레이븐 위원장은 이번 소치 동계 패럴림픽에도 호평을 내렸다.

그는 “날마다 놀란다”며 “교통, 훈련장, 경기장이 모두 잘 운영됐으며 동계종목 경기를 운영하기에 날씨도 괜찮았다”고 말했다.

소치 패럴림픽에는 동계 대회 사상 최다인 45개국이 출전했고 역대 최고의 시청률, 입장권 판매, 홈페이지 접속자 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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