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개그맨 박성광이 말하는 개콘, 그리고 삶

다른 삶을 살 수 있게 만드는 공간 꿈의 무대 개콘

10일 개그맨 박성광의 매니저로부터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사무실 위치를 물었던 것.

만나기로 한 인터뷰시간이 얼추 다가오고 있었지만 아직 도착을 안 한 상태였다. ‘혹시 헤매고 있는 중인가?’라고 생각하는 순간 마침 초인종이 울렸다.

박성광은 2012년 개그콘서트 <용감한 녀석들>을 비롯해 드라마 <닥치고 패밀리>의 OST를 불러 가수활동도 병행했다. 최근에는 <시청률의 제왕>으로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그에게 궁금한 점을 묻기 위해 서둘러 인사를 건넸다.

“너무 반갑습니다. <GTN-TV / 와이즈뉴스>와 처음 만나는 자리인데요. 예쁘게 봐주시고요, 오늘 하루 인터뷰 저와 함께한 시간 즐겁게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 저는 지금 개그맨으로 쭉 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전에 연기자도 했었고 뮤지컬배우도 했었고 사업가로도 활동을 하고 있는데 사업은 아직 미진하지만 나중에 큰 CEO가 될 것을 바라고 있고요. 지금은 또 개그콘서트 <시청률의 제왕>에서 시청률을 올리는데 일조를 하고 있는, 여러분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싶어하는 개그맨 박성광입니다.”

<시청률의 제왕>, PPL 광고가 난무하는 드라마 패러디

박성광에게 <시청률의 제왕>을 만들게 된 계기나 기획의도에 대해 물었다.

“의도는 솔직하게 후배들하고 같이 하고 싶은 코너를 너무 하고 싶었어요. 어떤 게 있을까 하다 만든 첫 번째가 그거였고. 제가 <드라마의 제왕>이라는 프로를 되게 재밌게 봤어요. 김명민, 려원씨 팬이었고, 장항준 감독님과 또 어떻게 인연도 있었고요. 그러면서 이걸 개그로 바꾸면 더 비꼴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전에 제가 아마추어 시절에 했던 개그가 있거든요. 그거랑 조금 더 업그레이드 시켜서 이렇게 하면 좋겠다. 그래서 후배들과… 제가 제일 선배고 거의 다 후배거든요. 양선일씨 빼고. 양선일씨는 저랑 동기고. 후배들이랑 할 수 있는 코너가 제일 적합할 것 같아서 후배들 모아서 조합을 하게 된 거죠.”

자극적인 드라마의 향연속, 간접광고 또한 그 수위가 하루가 다르게 높아가고 있다. 박성광은 개그를 통해 이러한 세태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PPL, 너무나 간접광고가 심하고, 막장 소재 자극적인 소재 시청률에 연연하는 그런 모습이요? 예를 들어 과도한 PPL, 아버지 곧 돌아가시는데 아웃도어입고 산속가서 둘다 똑같은 옷 입고, 아버지 슬픈얘기하는 데 하나도 안 슬프더라고요.그런 것을 제작진들이 원하고 그것을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아이러니한 방송 세태를 패러디하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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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그콘서트 ‘시청률의 제왕’ 출연진과 함께 <사진=박성광 페이스북>

장항준 감독의 동명작 ‘시청률의 제왕’에 대해 모방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박성광은 손사래를 쳤고 장항준 감독과의 인연도 이야기하였다.

“모방한 것은 아니고 장항준 감독님이 예전에 연출하셨던 작품이고 감독님을 나중에 만났는데 저희 개그코너를 안다고 하시더라고요. 자기가 했던 것을 패러디한것에 대해 즐거워 하셨구요. 그때 친분이 쌓이면서 같이 행사하는 경우도 있구요. 모방이라기보다는 앞서 말한 세태를 풍자한 패러디로 봐주세요”

<용감한 녀석들> 하차 이야기

개그맨 박성광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용감한 녀석들>이다. 개콘의 간판코너였다. 박성광은 대결이라는 화두를 꺼냈고 그 결과 코너에서 빠지게 된다. 그때의 심정에 대해 들어 봤다.

 ”코너에서 대결을 펼친 건 즉흥적이었는데 감독님이 허락을 해주신 거죠. 감독님이 진짜로 편집을 했고요. ‘싫어, 하지마’ 할 수 있는건데 어찌보면 서수민 감독님의 연출력이죠.”

대결을 펼칠때 생각과 실제 코너에서 빠지게 된 심정에 대해서도 말했다.

“이기면 어떻게 하나 했어요. 솔직히 저야 좀 재밌잖아요. 이기면 어떡하지 하는 부질없는 생각을 했었죠. 한편으로는 새로운 개그영역이다라고 생각을 했고 한편으로는 그냥 실직자가된 느낌? 그런 느낌이었죠.”

코너가 개콘에서 하차하게된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코너가 접어진 것은 대결을 하고 나서 3개월 있다 없어졌어요. 1년만에 없어진거죠. 소재가 부족하고, 또 오래 했고 노래도 질릴 때가 됐을 거고 같은 노래를 반복해서 락으로 바꿨는데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힙합이었어요. 그렇지만 락을 고집하였고 여러 가지 안 좋은 상황들이 겹치면서 소재도 떨어졌고요. 우리 자신이 느꼈을 때 사람들한테 웃음이 조금 약해졌다 생각도 들고 딜레마에도 빠졌고요. 그래서 그만 한거죠.”

서수민 감독과의 사이를 묻자 웃음을 지으며 말을 이어갔다.

“서수민 감독님과는 사이 너무 좋죠. 그때는 안 좋았고 진짜 안 좋았었지만 지금은 너무 좋죠. 화해를 했죠. 뭐, 지금도 티격태격하는데 그때(용감한 녀석들) 좀 담겨있는 속마음이 담겨있는 티격태격이었고요. 제가 연기자 입장으로서 티격태격할 수는 없죠. 저는 받는 입장이었죠. 직장 상사인데 듣는 입장이었고 무대에 표출하는 거였고 용감한 녀석들 끝나면서 마지막 쫑파티 때 풀었죠. 그러니까 더 친해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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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그콘서트 ‘용감한녀석들’중 <사진=박성광 페이스북>

 

자신의 실수를 용납 못하는 성격, 연예생활 속 위축되기도

개그속에서 박성광은 항상 버럭하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그렇지만 실제 만난 그의 모습은 놀라울만치 차분했다. 그런 그에게 평소 성격에 대해 물었다.

“버럭하고 그런 거는 진짜 비슷하고요. 제가 공과 사를 무지 구분하거든요. 공적인 일을 하는 프로니까 무대에서 실수하고 그런 것을 용납을 못해요. 저도 실수를 하는 편이지만 무대에서 우리가 관객이 TV로 보는 사람도 중요하지만 편집할 수 있으니까 현장을 보러온 사람이 1000명이 넘는데 우리의 시청자고 관객인데 우리가 너무 소홀하게 하고 NG를 내고 그거에 대해서 버럭을 많이 하죠. 일적인 면에서 버럭을 자주 하는 편이에요. 사적인 일에서는 조금 버럭이구요. (웃음). 평소 성격은 꼼꼼하지 않은데요. 욕심이 많아서 그런 것을 보면서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드니까 일이라고 생각하니까 또 하게되죠. 연예생활 오래하면서 성격이 변하는 거 같아요. 조금 위축되고 사람들 많은데 꺼려하고 눈치 원래 안보고 살았는데 눈치보고. 워낙 더 무서워졌잖아요. 인터넷도 무섭고 SNS도 무섭고. 워낙 조심했던 사람이라면 괜찮은데 밝았던 사람이라서 오해 될 거 같으니까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 “꼼꼼하지 않은데요. 욕심이 많아서 그런 것을 보면서 해야 겟다라는 생각이 드니까 일이라고 생각하니까 또 하게되죠.”

 

자신의 모토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저는 미워하는 사람을 만들지 말자 보는 것이 괴롭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들지 말자 못 보는 것이 괴롭다. 미워하지 말고 사랑하기에도 바쁘니까 많은 사람을 사랑하도록 하고 용서하면서 살자 이것이 요즘 모토입니다. 또 하나 있는데 지금 현대, 현재 사람들이 트렌드를 따라가야 된다.’입니다. 현재 사람들이 뭘 보고 있고 뭘 좋아하고 있고 그래서 많이 세대에 뒤처지면 안 된다는 생각을 선두를 우리가 끌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요. 요즘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뭘 궁금해 하고 뭘 지적했으면 좋겠고 그게 저의 좌우명입니다.”

14문래동에서 야구 연습
▲ 평소 운동을 좋아한다고 <사진=박성광페이스북>

연예인들은 항상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그만큼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그들. 각자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는데 박성광에게도 그만의 충전방법을 물어봤다.

“제가 운동을 많이 해요. 구기운동을 되게 좋아해서 새로운 것을 많이 배우려고 해요. 기분이 좋고 하루가 재미로 사니까. 작년 2년 동안 야구 때문에 스트레스 풀고 그거 때문에 일을 할 정도로 목요일 날 오면 그 전날은 목요일 날 즐기기 위해 그전에 일을 빨리 하기도 해요”

“또 영화 되게 많이 보고 책도 많이 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요즘 책에 많이 빠져있습니다. 주로 에세이를 봐요. 사람이 살아 온 것에 관심이 많아서요. 그런 것에 감동도 많이 받고 그래요.”

▲ 개그맨 박성광

 

다른 삶을 사는 꿈의 무대 <개콘> 

박성광과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은 떼레야뗄수없는 존재다. 그에게 개콘이란 어떤 의미일까?

“개콘은 저의 꿈의 무대고 아직도 꿈의 무대고 아직도 제가 다른 삶을 살 수 있게 만드는 공간이죠. 박성광이 아닌 경찰도 될 수 있었다가 유부남도 됐다가 애기도 됐다가 다른 사람을 할 수 있는 공간이고 함께 꿈을 실현시켜준 곳이고 앞으로 더 많은 꿀 수 있게 만드는 곳이고 꿈의 무대고 제 삶의 터전이고 후배들에게 물려줄 곳이죠. 제가 너무 오래 있으면 후배들에게 민폐일 수 있으니까요. 약간 미안함이 있어요 제가 오래 할수록요.”

항상 개콘 무대에 서는 그이지만 밀려오는 중압감과 긴장감은 언제나 같다고.

“저도 무대 올라가기 전에 요즘에 진짜 조금 코너도 오래하고 해서 긴장감이 덜하기도 하고 오래해서 긴장감이 덜 하긴한데 여전히 떨리긴 하죠. 특히 새 코너할 때. 가장 좋은 치료제는 우왕청심원 다 필요 없고 웃음을 받으면 그러면 다 없어지고 아드레날린이 탁 올라오고 배우들은 다 그런거 같아요.”

그만의 캐릭터를 개콘을 통해 만들어 가고 있다.

“저만의 캐릭터가 구축이 되어 있다고 봐요. 저 같은 캐릭터가 개콘에 많이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못생겼지만 그렇게 비호감은 아니고 불쌍하지만 슬프진 않고. 좋게 말하면 개성이 있다고 하더라고요.그런 게 저의 장점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박성광은 개그맨이지만 가수활동과 뮤지컬 등에도 출연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용감한 녀석들을 했을때 노래가 반응이 되게 좋았어요. 그냥 한 거였는데 오프닝 노래로 그냥 살짝 만든거였는데 좋아하길래 코너에서 노래를 부르면서 웃음을 주는게 있었어요. 그것을 모아서 음원을 냈는데 그게 대박이 나서요. 그러면 두 번째 음원도 만들어보자 해서 또 냈구요. 그것도 대박이 나서 홛동을 했었죠. 그러다가 가수 분들에게 좀 피해를 주는 것 같아서 1년만 하고 접었죠.”

“<막돼먹은영애씨> 뮤지컬을 시즌 2까지 했었죠. 박 과장이라고 괴롭히고 영애를 괴롭히고 노총각에 그런 약간 회사에 꼭 있는 직장상사 있잖아요. 그때도 되게 흥행했고 매진도 쭉 했었고 저에게는 진짜 좋은 경험이었고요. 제가 좀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였던 것 같아요. 제가 아쉬운 것은 제가 노래를 너무 못해서 발전이 안 되는 거 같아요. 부담이 되니까 연기에도 부담이 가고 그랬던 거 같아요. 뮤지컬은 정말 아무나 하는 것도 아니고 매력있는 뮤지컬 하는 것은 매력있는 직업인 거 같아요. 나중에 기회되면 기획 중에 있는데 어린이 뮤지컬 그게 올해 중순에 기획하고 있는데 잘 될지 모르겠어요.”

▲ 개그맨 박성광

스케쥴상 인터뷰는 길게 진행하지 못했다. 박성광에게 그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묻는 것으로 인터뷰의 끝을 맺었다. 

“참 항상 저 사람 보면 재밌었고 재밌고 마지막까지 즐거웠고, 저 사람 보면 주변에 아직까지 있을 것 같은 그래서 좋았다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동네 친구나 어린 친구들에게는 동네 형으로 기억되고 싶다. 그 사람 때문에 즐거웠지 이런 말을 듣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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