木食書生의 좋은아침(494) 섬김

박완규 주필

완규J250흔히
브라더 로렌스(Brother Lawrence)로 알려진
니콜라스 헤르만(Nicholas Herman)은
1611년 프랑스에서 태어나 십대 때
‘30년전쟁’에서 부상당해 다리를 절게 됐습니다.

그 후 여러 일을 전전하다 55세 때,
영혼의 목마름을 채우려고 파리의 카르멜 수도원에
평신도로 들어가 부엌일을 하게 됩니다.

그는 자신이 만든 식사를 수도사들이
먹는 것을 바라보면서 항상
“하느님! 이 귀한 천사들을 섬기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에게 비루한 부엌일은 가장 즐거운
일이었고 그곳이 곧 천국이었습니다.

그는 아무리 하찮은 일도 사명감을 가지면
소중한 일이 된다고 여겼고,
수도사들을 섬기면서 행복은 갈수록 커졌습니다.

그는 작은 일도 큰 일로 생각했고,
접시하나 닦는 것을 수많은 군중에게
설교하는 것처럼 여겼습니다.

그렇게 20년을 변함없이 살자
수도사들은 점차 그를 존경하게 되었고,
나중에는 수도사조차 될 수 없었던 평신도인 그가
원장에 뽑히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그에게 인간적인 행복의 조건은 없었습니다.

그는 교육도 못 받고
절름발이로 가정도 이루지 못했지만
날마다 산더미처럼 쌓인 힘든 부엌일을 하면서도
항상 기쁜 얼굴로 “나는 참 행복하다!”고 말했습니다.

어느 성탄절,
국왕 루이 12세가 수도원을 방문해 그에게
행복의 비결을 묻자 그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행복의 비결은 섬기는 일입니다.”
-목식서생-*

댓글 쓰기

Photo News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