木食書生의 좋은아침(481) 귀를 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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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디
귀라고 하는 감각기관은
밖에서 들리는 소리를
다 듣는 게 아닙니다.
귀는 놀랍게도
소리를 걸러서 듣고 있는데,
과연 어떤 소리를 듣는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내가 듣고자 의도한 소리만
듣는다는 사실입니다.
뒤집어 생각하면
내가 의도한 바가 있을 때
거기에 해당하는 소리만 듣고
나머지는 버린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만약
상대방이 하는 이야기를
정확하게 듣기를 원한다면,
당신이 무엇을 듣겠다는 의도를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말을
들을 것인지 미리 가늠하고
상대방의 말을 듣게 되면,
자신도 모르는 새 상대방의 말을
왜곡해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일이 생기면
상대방에게 좋은 대화상대로
받아들여지지 못할 뿐 아니라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기 어렵습니다.
사람에게
입이 하나에 귀가 둘이 있는 이유는,
말하기보다 듣기를 두배 더 하라는
뜻이라 여겨집니다.
귀를 열되
더불어 생각의 문마저 활짝 열어두는
오늘 하루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목식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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