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와 음악, 환상적인 조화! 경희송라태권도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이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8월의 첫째 주, 경기도 화성시 능동에 위치한 경희송라태권도장을 방문했다.

2008년 1월 1일 개관한 경희송라태권도장(사범 임택범)은 수련생들이 태권도를 즐겁고 재밌게 배울 수 있도록 음악과 함께하는 태권도 동작을 지도하고 있었다. 그로 인해 배우는 이도 많아지고, 도장운영에도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며 임 사범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임 사범은 처음부터 정립된 프로그램과 도장운영을 한 것은 아니라며 매우 힘든 시절이 있었다고 한다. 또한 국내 태권도장들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차별화와 경쟁력을 갖추고자 부단히 노력했다고 한다. 그 와중에 다른 컨설팅사의 프로그램도 사용해봤고, 그 결과 가장 중요한 것은 지도자와 수련생이 함께 호흡하며 운동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고 알게 됐다.

태권체조는 일반적인 태권도수련과 달리 음악 및 기타 악기에 맞추어 다양하게 구성한 체조형의 태권도 동작을 말한다. 태권도의 기본동작을 바탕으로 한, 음악과 함께 배우는 운동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재미있게 즐기며 유• 무산소 운동과 함께 체중감량의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도 한다.

이에 임 사범은 이를 반영하여 본인이 운영하는 태권도장수련생들에게 음악으로 함께하는 준비운동, 연무동작, 품새, 시범작품 그리고 발차기 등 음악으로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적극적으로 지도하고 있다.

그로 인해 시범단 활성화도 되었고, 현재는 타 도장들보다 유단자들이 많은 편이라고 한다.

그도 처음에는 많은 시행착오와 실패를 봤고, 뜬눈으로 보낸 일이 여러 날 있었다고 말한다.

7전8기라고 할까. 임 사범은 결국 수많은 시도 끝에 다양한 수련콘텐츠를 개발했으며, 기존에 보급되지 않은 수준별 시범작품 및 드라마 호신술, 점프운동 등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 학부형과 이웃 선, 후배들에게 선보이게 되었다고 했다.

많은 지도자들이 소문을 듣고 그에게 세미나개최를 원했으며, 지금은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한 일선도장들을 위해 전국적으로 돌아다니며 강의를 하고 있다.

임 사범은 태권도장 운영 외 다음포털에서 ‘뮤직태권’이라는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지속적인 회원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 회원수는 1,800여명이나 된다고 밝혔다.

고진감래(苦盡甘來)라는 말과 같이 임 사범이 보여준 결과물이라고 보인다.

한편, 현재 일선도장들은 유명태권도 컨설팅업체를 통해 많은 지도자들이 이론적으로는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으나, 그에 반해 제일 근본적인 태권도 지도에는 아직 미흡하다고 한다.

특히, 임 사범은 태권도를 배우는 수련생의 대다수가 태권도 입문 시 즐겁다는 마음보다 두렵다는 마음을 먼저 갖는데 이를 심리적인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태권도는 즐겁다는 마음과 흥미를 끌 수 있는 동기가 필요하다며 그러하지 않으면 그 수련생은 퇴관으로 이어진다고 했다.

그래서 수련생들이 도장에 와서는 즐겁게 배우고 익히는 것에 중점둬 모든 동작에다 음악을 삽입하게 되었고, 태권도장들이 재밌고 흥미가 있는 곳이라 생각하면 분명 퇴관은 줄어들 것이라 본다. 그는 많은 이들이 태권도를 꾸준히 배운다면 그 가치와 필요성은 스스로가 느끼지 않겠냐며 태권도문화에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말했다.

끝으로 주말을 가리지 않고, 태권도 활성화 노력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임택범 사범에 대해 몇 가지 질문을 해봤다.

Q. 태권도를 하게 된 동기와 현재 도장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A. 어릴 때, 태권도를 배웠고 중. 고등학교시절 선수생활도 잠시 했습니다. 하지만 선수로는 길이 아니다 싶어 수원대학 영문과에 선택했고, 이후 2학년을 마친 후 필리핀으로 유학을 갔습니다. 그곳에서 공부를 하면서 다시 태권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외국인들 앞에서 태권도시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시연이 끝난 후 기립박수를 받았는데 그때 제가 잘하는 것이 태권도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와 더불어 자신감을 붙은 제 자신은 27세에 귀국하여 태권도장을 운영하였습니다.

지금 저희 도장인근에는 많은 태권도장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저희 태권도장은 위치적인 면이나 시설 또한 타 도장들보다 좋은 편은 아닙니다. 그래도 꾸준히 찾아오는 수련생을 보면 감사한 마음으로 임합니다.

태권도장은 6층 건물 4층에 있습니다. 특별한 시설은 없습니다. 다만 100평으로 된 수련장소를 나눠 수련하고 있습니다.

Q. 평소 지니고 있는 가치관과 관훈에 대해서 말한다면…
A. 제가 어릴 적 부모님께 가장 먼저 배운 것은 ‘사람은 정직하고, 솔직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떳떳한 삶이 본인 스스로 자랑스러움을 느끼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열정’입니다. 무엇을 하든지 열정을 가지고 한다면 결과는 기대 이상에 도달할 것입니다.

저의 가치관을 통해 정한 관훈은 ‘정직’, ‘열정’, ‘솔직함’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면서 앞서 말한 세 가지만 지킨다면 어디서든 훌륭한 사람으로 인정을 받으리라 확신합니다.

Q. 관원모집을 위한 홍보마케팅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다.
A. 홍보는 기존의 수련생이나 교육생들의 부모님 소개로 모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 태권도장은 시범단 구성이 잘되어 있습니다. 그 시범단에는 음악으로 하는 ‘태권도’ 그리고 ‘음악줄넘기’로 된 시범단이 있습니다. 그로인해 지역사회 행사에 참여하는 기회가 많아져 자연스럽게 홍보가 되고 있습니다.

Q. 도장 경영에서 가장 어렵고 힘든 점은 무엇인지?
A. 태권도 관장님들이 아이들 교육하는 노력에 비해 교육비가 낮다는 것이 가장 힘이 듭니다.

경제는 점차 힘들어지고, 지도자들은 질적인 교육을 높이고자 많은 투자를 합니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에 비해, 도장 교육비는 낮으니 경영에 차질이 생기고 결국 타 업종으로 전환하는 동료들을 보니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저 또한 그런 동료들을 보니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Q. 도장운영에 관한 비전 또는 계획이 있다면 무엇인지?
A. 저는 사범 생활을 하면서 도장 활성화를 위하여 다양한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그 결과 가장 중요한 것은 지도자와 수련생이 함께 호흡하며 태권도 수련을 통한 그 이외에 교육도 이루어진다고 생각됩니다. 현재 개발하고 있는 ‘뮤직태권’ 작품은 꾸준히 준비 중입니다. 대다수 태권도장이 초등 저학년 층임을 고려하여 ‘쉽고(EASY)’, ‘보기 좋게(LOOKS GOOD)’, ‘강한(STRONG)’ 아름다움을 더해 태권도 정통성을 유지하며 성인층까지 함께 할 수 있도록 개발하겠습니다.

또한, 현재 뮤직태권 포함한 태권도 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발전시켜 국내를 벗어나 전 세계 태권도인들에게 보급시키고자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국의 태권도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해 수련생과 지도자 간의 실크로드를 연결하여 태권도 발전에 일조하겠습니다.

 <공동취재 김 성 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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