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F 4선 조정원 총재 ‘개혁은 계속된다!’



   
 

‘개혁은 계속된다!’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가 4선을 사실상 확정했다. 조 총재와 함께 WTF 총재 선거에 입후보했던 홍문종 국기원 이사장이 최근 사퇴하며 단독 후보가 된 그는 15일(한국시간) 멕시코 푸에블라에서 열리는 WTF 총회에서 요식적인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4선을 사실상 확정한 조

 총재는 태권도의 중단없는 개혁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태권도가 올림픽 종목으로 굳건한 자리를 차지하기 전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면서 중단없는 개혁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다짐했다.

2004년 6월 WTF 총재에 부임한 조 총재는 김운용 전 총재의 잔여임기 1년을 채운 뒤 2005년과 2009년 총재 선거에서 연거푸 승리한 뒤 이제 4선을 확정했다.

그가 걸어온 길은 개혁이라는 두 글자로 요약할 수 있다. 태권도는 2005, 2009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2012 런던올림픽,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정식종목으로 각각 살아남은데 이어 지난 2월 IOC 집행위원회에서도 2020년 올림픽 핵심종목(Core Sports)에 포함됐다.

태권도의 존폐가 걸린 세번의 중대기로를 헤쳐나온데는 누가 뭐래도 조 총재의 공이 컸다. 조 총재는 부임이후 ‘한국인의 태권도’에서 ‘세계인의 태권도’로 변화시키기 위해 뼈를 깎는 의지로 개혁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재미없는 경기방식을 다이내믹하게 바꿨고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판정시비도 전자호구 시스템과 즉석 비디오판독제를 도입해 말끔하게 없앴다.

급박한 위기상황에서는 어느 정도 벗어났다고는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2020년 하계올림픽 핵심종목 선정이 결정되는 오는 9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IOC 총회 때까지 경계의 고삐를 늦춰서는 곤란하다. 조 총재는 태권도의 안정적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전자구호구의 업그레이드, 경기복의 현대화, 팔각 경기장 도입 등을 마지막 개혁과제로 꼽고 있다.

경기와 관련한 개혁작업 외에 미디어 노출과 재정확충 또한 간과할 수 없는 핵심사안이다. 특히 재정확충을 재미있는 경기에 따른 유료관중 확대에서 찾는 스포츠 프로모션의 선순환적 구조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게 특징이다. 이와 함께 조 총재는 글로벌 스폰서십 유치도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WTF 총재 4선으로 국제 스포츠계에서 그가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난파직전의 ‘WTF호’를 넘겨받아 숱한 위기를 성공적으로 헤쳐나왔기 때문이다. 조 총재의 리더십을 통해 태권도는 세계의 스포츠로 다시 한번 업그레이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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