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블라 2013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15일 개막
[푸에블라=박상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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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단이 15일 개막하는 2013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13일 멕시코 푸에블라 전시장 내 훈련장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
지난해 런던올림픽을 빛낸 전세계 태권도 스타들이 1년 만에 다시 멕시코에서 모인다.
세계 태권도 강호들이 15일(현지시간)부터 이레간 멕시코 푸에블라에서 열리는 2013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다시 한번 최강 자리를 놓고 겨룬다.
세계태권도연맹(WTF)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는 총 134개국에서 87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하겠다고 신청했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8명 중 다섯 명이나 출전한다.
남자 63㎏급에서는 한국 태권도의 간판 이대훈(용인대)의 설욕 무대가 마련됐다.
런던올림픽 남자 58㎏급 결승에서 이대훈을 꺾고 우승한 호엘 곤살레스 보니야(스페인)가 이번 대회 63㎏급에 나서 이대훈과 재대결한다.
런던올림픽 4강에서 이대훈에게 패해 결국 동메달을 딴 알렉세이 데니센코(러시아)도 이번 대회 63㎏급에 도전장을 던졌다.
남자 68㎏급에는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2011년 경주 세계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고 남자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던 세르벳 타제굴(터키)이 다시 한번 세계 최강의 기량을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런던올림픽 첫 판에서 타제굴에게 패한 뒤 결국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을 목에 건 테런스 제닝스(미국)도 타제굴 앞에 다시 선다.
런던에서 남자 80㎏초과급 금메달을 목에 건 카를로 몰페타(이탈리아)와 남자 80㎏급 동메달리스트인 루탈로 무함마드(영국)는 이번 대회 남자 87㎏급에서 메달을 다툰다.
런던올림픽 결승에서 몰페타에 져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1972년부터 올림픽에 출전한 가봉에 역사적인 첫 메달을 선사한 안소니 오바메는 남자 87㎏초과급에 출전한다.
여자부에도 스타들이 즐비하다.
19세였던 지난해 런던올림픽 여자 57㎏급에서 우승, 영국 태권도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한 제이드 존스는 이번 대회에서도 같은 체급에서 다시 한번 ‘금빛 발차기’에 도전한다. 1년 전 결승에서 존스에게 무릎 꿇은 허우위줘(중국)도 같은 체급에서 재대결을 기다리고 있다.
황경선(고양시청)이 한국 태권도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2연패를 이룬 여자 67㎏급에서는 런던올림픽 당시 은·동메달을 나눠 가진 누르 타타르(터키), 페이지 맥퍼슨(미국)이 출전한다.
한국에서는 황경선 대신 현 대표팀 내 유일한 고교생인 ‘새별’ 김잔디(부평정보산업고)가 금맥을 캐러 나선다.
런던올림픽 여자 67㎏초과급에서 우승, 올림픽 신고식을 치른 세르비아 태권도에 금메달까지 안긴 밀리차 만디치(세르비아)는 이번 멕시코 대회에서는 73㎏급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홈 팬들의 일방적 응원을 등에 업을 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마리아 델 로사리오 에스피노사(멕시코)와 런던올림픽 ‘노메달’로 자존심을 구긴 한국 대표팀 맏언니 이인종(삼성에스원)도 73㎏급에서 만디치와 메달을 다툰다.
런던올림픽 8강에서 이인종에게 쓴맛을 안긴 안느-캐롤라인 그라페(프랑스)는 73㎏초과급에 참가한다.
이 밖에도 미국 태권도 명가인 ‘로페스 가문’의 둘째 스티븐 로페스가 남자 80㎏급에 참가 신청했다.
스티븐 로페스는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세계선수권대회 사상 처음으로 5회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세계랭킹 1위임에도 대표팀 합동 훈련 불참 등의 이유로 지난해 런던올림픽 영국 대표에서 제외된 애런 쿡은 맨섬(Isle of Man) 대표로 남자 80㎏급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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