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WTF 총재 선거 후보직 사퇴…조정원 사실상 4선 확정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 선거에 출마한 홍문종(58)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지난달 국기원 이사장으로 선출된 홍 사무총장은 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국기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세계태권도연맹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세계연맹 총재 선거는 14일(현지시간) 멕시코 푸에블라에서 열리는 연맹 총회 중 치러진다.

홍 사무총장은 연맹 총재 선거에 후보로 등록, 조정원 현 총재와 경선을 벌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홍 사무총장의 출마로 세계연맹 총재 선거 사상 처음으로 한국 국적 인사끼리 맞대결하게 되자 태권도계에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게다가 홍 후보가 최근 새누리당 사무총장과 국기원 이사장까지 맡아 현실적으로 세계연맹 총재직을 수행하기 어렵게 된 것도 중도 사퇴를 결심하게 된 배경으로 보인다.
 

홍 사무총장은 이미 지난달 17일 국기원 이사장으로 선출된 뒤 "총재 선거에서 한국 사람끼리 부딪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후보 사퇴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줄곧 조 총재와 후보 단일화를 이루겠다고 주장해온 그는 당시 "새누리당 사무총장까지 하면서 세계를 두루 오갈 수 있는 형편이 아니다"며 "조 총재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면 여러 가지를 고려하겠다"고 고민을 드러냈다.

홍 사무총장의 불출마로 이제 단독 후보가 된 조정원 총재의 연임은 확실시됐다.

2004년 김운용 전 총재의 잔여 임기를 채울 세계연맹 수장으로 뽑힌 조 총재는 이번에 연임하면 2005년, 2009년에 이어 4선에 성공하게 된다.

세계연맹 총재의 임기는 4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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