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선수단, “아시아 태권도 변방에서 중심으로”



   
▲ 춘천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한 인도선수단이 선전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인도 태권도도 이젠 국제무대에서 금메달 딸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춘천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한 인도가 선수·임원 18명의 비교적 큰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모두 남자선수로 구성된 인도선수단의 이번 목표는 금메달리스트 배출이다.

인도는 아시아에서도 태권도 변방으로 알려졌지만 수년 새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며 인기 스포츠로 떠오르고 있다.

본격적으로 보급된 지 15년 만에 태권도 인구가 현재 50만명에 이를 정도로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인도의 태권도 인기 붐은 지난해 베트남에서 열린 아시아주니어선수권에서 동메달 2개를 따면서 정점을 쳤다.

국제대회 참가에 의의를 두었던 인도 태권도는 당시 메달 획득으로 고무됐으며 지난 1월 태국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는 사상 첫 국제대회 금메달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인도 태권도를 이렇듯 반석 위에 올려놓은 사람이 이번에 선수단장으로 온 이정희(40) 사범이다. 이 사범은 15년 전 인도에 태권도를 보급하기 위해 홀로 인도땅을 밟은 뒤 이제는 인도 태권도계의 대부로 불린다.

국내 한 실업팀에서 선수생활을 했던 그는 낯선 이국땅의 무술에 불과했던 태권도를 한국문화와 연결, 인도사람들에게 소개하면서 친숙하게 만들었다.

2011년부터는 주인도 한국대사관 소속 한국문화원에서 스포츠총괄팀장을 맡으며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시니어부 58㎏급에 출전하는 비렌(20)을 금메달 후보로 소개했다.

이 사범은 “인도 사람들은 승부근성이 뛰어나고 성실한 것이 장점”이라며 “태권도를 가르치면서 한국의 예절과 문화도 함께 소개해 양국이 서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메달을 따고 싶어하는 의지가 강해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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