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춘천에서 금메달 따 캐나다로 돌아가고파”



   
▲ 춘천코리아오픈에 참가한 캐나다의 케일린 블렌크누양(왼쪽)과 조나스 파트론군(가운데), 그의 아버지 카블로스 파트론씨가 선전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쳤다.

“아름다운 춘천에서 금메달 따 귀국하고 싶어요.”

`골드메달’이 목표라고 밝힌 푸른 눈의 외국인 남녀 태권도 선수들의 각오는 다부졌다.

오는 4일 개막하는 춘천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 참가를 위해 대회가 열리는 춘천을 찾은 캐나다 대표 케일린 블렌크누(18)양과 조나스 파트론(15)군의 모습이다.

여자 67㎏ 이하급에 출전하는 케일린은 지난달 29일 입국했고 48㎏ 이하급에 도전장을 낸 조나스는 아버지 카블로스 파트론(49)씨와 지난달 30일 한국에 들어와 춘천 땅을 처음 밟았다.

대회 참가 목표를 묻자 이들은 함께 약속이나 한 듯 “금메달”이라고 입을 모은 뒤 주먹을 불끈 쥐었다. 숙소에 짐을 푼 이들은 대회가 열리는 춘천호반체육관 옆 대회조직위원회가 마련한 종합체육관 연습장에서 태권도 종주국에서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춘천이 처음이라는 이들에게 느낌을 말해 달라고 하자 “조용하고 아름다운 도시”라고 말했다.

13년 전인 5살 때 처음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케일린은 “절도 있는 동작과 발차기가 멋있어 태권도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며 “종주국인 한국까지 오게 될 줄은 몰랐다”고 감격스러운 듯 말했다.

조나스 역시 10년 전인 5살 때 태권도를 시작해 현재는 지역에서도 알아주는 선수. 그는 주특기가 뭐냐는 질문에 발차기 자세를 취하고 대답 대신 오른발을 힘껏 차 올렸다.

한국말을 전혀 못하는 이들이지만 이름을 말해 달라고 하자 각자 가방에서 `케일린 블렌크누’, `조나스 파트론’이라고 수놓아져 있는 검은 띠를 들어 보였다.

조나스의 코치격으로 대회에 참가한 아버지 카블로스씨는 “캐나다에서 태권도는 가장 인기인는 무도로 통한다”며 “권위있는 대회에 참가해 기쁘고 좋은 성적을 거둬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춘천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는 4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개막, 9일까지 6일간 세계 50여 개국, 3,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태권왕중왕을 가린다.

2000년 창설된 이 대회는 해를 거듭할수록 해외 참가국이 크게 늘어나면서 올해부터는 일반 오픈대회급인 G1에서 한 단계 위인 G2로 격상돼 치러진다.
 

댓글 쓰기

Photo News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