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올림픽 종목 제외 가능성 낮으나 레슬링 잔류땐 전종목 대상

레슬링이 강력한 자구 노력을 통해 올림픽 잔류 가능성을 높이면서, 지난 2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에서 가까스로 핵심 종목 지위를 유지한 태권도의 운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태권도가 2020년 올림픽 종목에서 빠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 오는 29일 IOC 집행위원회와 9월 총회는 기본적으로 핵심 종목 이외의 추가 종목을 정하기 위한 회의다. 2020년 올림픽은 핵심 종목 25개와 추가 종목 1개, 새로운 편입 종목 2개(럭비, 골프) 등 28개 종목으로 치러진다. 따라서 이미 25개 핵심 종목에 포함된 태권도의 지위는 탄탄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태권도계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2월 집행위원회에서 일단 살아 남았지만 아직은 안심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추가 종목 후보군에서 탈락한 종목을 지지하는 국가의 대표자 등이 9월 총회에서 ‘집행위원회 결정에 대한 찬반 투표’를 안건으로 제안할 수 있다는 것.

조 총재는 “이 안건이 수용돼 투표 결과 집행위원회 결정이 부결된다면 이후에는 각 종목을 놓고 하나씩 찬반 투표를 해서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태권도는 지난 2월에도 퇴출 후보군에 포함돼 한때 퇴출 찬성표가 5표나 나오는 등 4단계까지 가서야 잔류를 확정지었기 때문이다.

전체 종목을 놓고 총회 투표가 이뤄진 전례도 있다. 지난 2005년 7월 싱가포르 총회 때 IOC 위원들의 비밀 전자투표를 통해 야구와 소프트볼이 탈락했다.

특히 종목 잔류 여부 발표 순서가 20번째로 태권도 바로 앞이었던 소프트볼이 떨어지면서 태권도는 끝까지 탈락 가능성에 마음을 졸였던 안 좋은 기억이 있다.
 

댓글 쓰기

Photo News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