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성·김성태 출마했지만,,,국기원 이사장 선출 또 무산

세계태권도본부 격인 국기원의 차기 이사장 선출이 진통 끝에 또다시 미뤄졌다.

국기원은 2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국기원 제2강의실에서 열린 2013년도 제4차 임시이사회에서 새 이사장을 선출하려 했지만 무산됐다.

대한태권도협회 부회장인 김성태 ㈜코르웰 대표이사와 최근 이사회에서 신임 이사로 뽑힌 문대성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입후보했지만 둘 다 재적이사 과반 득표를 하지 못했다.

국기원 이사장은 재적이사 과반수 찬성으로 이사 중에서 선출하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승인을 얻어 취임한다.

결국 이날 회의에서는 다음 달 15일 이전에 다시 이사회를 열어 이사장을 뽑기로 했다.

국기원의 이사장 선출은 벌써 세 번이나 연기됐다. 이미 17일과 23일 열린 이사회에서도 이사장을 선출할 예정이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국기원 정관에는 현 이사장의 임기 만료(5월 25일) 한 달 전에 차기 이사장을 선출해야 한다.

하지만 정관도 따르지 못하는 처지가 됐다. 이사장 후보로 거론되던 유력 인사들이 줄줄이 탈락하면서 더욱 갈피를 못 잡는 모습이다.

재적이사 20명 중 18명이 참석한 이날 이사회에서는 먼저 23일 이사회에서 신임 이사로 선출된 문대성 위원에게 이사장 선거권 및 피선거권이 있는지를 놓고 질의가 있었다. 이사들은 만장일치로 문 위원에게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주기로 했다.

신임 이사로 선출되지 못한 인사의 재추천 가능성 여부를 놓고도 논의가 오갔다.

23일 이사회에서는 차기 이사장 후보로 꼽히던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와 안홍준 새누리당 의원이 신임 이사로 추천됐지만 부결됐다.

임기가 끝나는 이사 중에서도 김주훈 이사장과 오현득 부원장, 임춘길 연수원장 등 현 집행부 수뇌부와 차기 국기원장 후보로 거론되던 이승국 전 한국체대 총장 등 네 명이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해 재신임을 받는 데 실패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해 재추천은 하지 않는 것으로 못을 박았다.

외부 인사를 이사장으로 영입하자는 주장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표결을 거쳐 정관대로 현 이사 중에서 이사장을 뽑기로 하고 추천을 받았다.

결국 스스로 출마 의사를 밝힌 김성태·문대성 이사를 상대로 각각 찬반 투표를 진행했지만 둘 다 반대표가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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