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실내무도아시안게임 태권도 빠진 이유는?

제1회 방콕무도아시안게임 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가 인천 실내무도아시안게임에서 제외돼 배경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9일 태국올림픽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방콕에서 열린 ‘제1회 무도아시안게임’에서 태권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는데, 정작 종주국인 한국 인천에서 오는 6월 열리는 ‘인천 실내무도아시안게임’ 때는 태권도가 빠져있는 데도 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부족해 아시아 국가들이 의문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09년 제1회 방콕무도아시안게임 때는 태권도를 포함해 유도, 가라데, 킥복싱, 무에이, 우슈, 쿵후, 펜칵, 실랏, 크라쉬 등 10개 종목이 참가하는 ‘무술 올림픽’으로 개최됐다.

그러나 이 무도대회는 2009년이 처음이자 마지막 대회로 열렸다. 이후 인천이 실내(총 3회) 및 무도대회를 합쳐 9개 종목(12개 세부종목)으로 오는 6월 29일부터 7월 6일까지 ‘2013인천실내무도아시안게임’이라는 명칭으로 개최된다.

이번 인천 실내무도아시안게임 때 태권도가 빠진 것에 대해 차룩크 아리라차카란 태국올림픽위원회 사무총장은 “태권도는 한국이 종주국인데도 이번 인천대회에서 왜 빠졌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한국이 메달을 많이 따서 다른 나라를 배려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2014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동남아 국가들에게는 출전기회가 사라지는 것”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그는 “인천대회에 태권도 참가를 위해 태국에서도 준비를 많이 했는데 제외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당황했다”면서 “대한올림픽위원회와 인천조직위에 각각 문의했지만, 시원하게 대답해 준 곳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인천조직위 관계자는 “실내무도아시안게임 종목 채택은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에서 모두 관장한다”며 “실내무도아시안게임의 취지는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배제된 종목 위주로 채택해 그 종목들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주목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볼링 및 카바디는 아시안게임과 중복됐지만 이들 종목 역시 일부 국가에서만 성행하는 관계로 인천 실내무도아시안게임에 삽입시켜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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