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원 WTF 총재, 원로들에게 큰절한 까닭은?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가 태권도 원로들을 향해 큰절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조 총재는 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K-아트홀에서 열린 김태환 대한태권도협회장 취임식에 내빈 자격으로 참석했다. 김 회장 취임을 축하하는 축사를 위해 단상에 오른 조 총재는 갑자기 "우선 절부터 드려야겠다. 이유는 절을 한 뒤에 밝히겠다"며 500여 명의 하객들 앞에서 큰 절을 했다.

절을 마친 그는 담담한 목소리로 "지난 달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 집행위원회에서 태권도가 올림픽 핵심 종목으로 자리를 굳힌 것에 대해 다들 잘 아실 것"이라면서 "이러한 결과는 이 자리에 계신 여러 태권도인들을 비롯해 국민들의 소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IOC의 결정 이후 태권도 원로 한 분 한 분을 직접 찾아뵙고 큰절을 드려야 마땅하지만, 해외 출장이 이어지다보니 오늘에야 비로소 인사를 드릴 수 있게 됐다"고 ‘큰 절 퍼포먼스’의 배경을 설명했다.

태권도는 당초 근대5종과 함께 올림픽 핵심 종목(Core Sports) 탈락이 유력한 종목군으로 여겨졌으나, IOC 집행위원회 투표 결과 2020년 올림픽까지 핵심 종목의 지위를 누릴 수 있게 됐다. 대신 개혁 노력이 부족했던 레슬링이 ‘올림픽 종목 퇴출’이라는 철퇴를 맞았다.

조 총재는 "태권도가 핵심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은 뒤 곧장 태권도계의 산증인 김운용 전 세계태권도연맹 총재께 전화를 드려 기쁨을 함께 나눈 기억이 생생하다"면서 "올림픽 무대에서 가장 늦게 정식 종목군에 이름을 올린 태권도가 핵심 종목으로 자리잡을 수 있게 된 건 태권도인이 서로 화합했기 때문"이라 말했다.

이어 "9월에 열리는 IOC 총회에서 태권도의 핵심 종목 지위가 확정되는 그 순간까지 마음을 모으고 서로 도와야 한다. 이를 위해 이번에 취임하신 김태환 대한태권도협회장과도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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