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당선인 “태권도에 관심 가져 달라”…자크 로게 접견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일 서울 통의동 당선인 접견실에서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을 접견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일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만나 태권도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연수원에 있는 집무실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준비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방한한 자크 로게 위원장을 접견하고 "대한민국 태권도에 로게 위원장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고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박 당선인은 "IOC 정식종목에서 태권도가 빠지는가"라고 묻고 "한국의 전통무술인 태권도는 몸과 마음을 함께 다스리는 정신적인 스포츠로 기술에 앞서 서로에게 상대를 존중하는 예의를 가르친다. 스포츠의 정신, 청소년의 교육 정신과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자크 로게 위원장은 "태권도가 추구하는 모든 가치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태권도가 단순히 육체운동 뿐 아니라 마음까지 어우르는 정신운동이라는 것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박 당선인은 취재진들에게 공개된 접견 부분에선 "평창은 세번의 도전 끝에 올림픽을 유치하게 됐다"며 "특별법까지 제정해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은 지난 50년 동안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성공적으로 이루는 과정에서 국민들이 스포츠를 통해 마음을 하나로 합치고 자신감을 얻는 큰 동력이 됐다"며 "국제 경기에서 선수들이 선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국민들이 어려움을 이겨내는 데도 에너지가 됐다. 이런 점이 스포츠의 아주 소중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로게 위원장은 "저희가 (2002년) 월드컵 대회 때 그 장면을 잘 목도하고 익히 알고 있다"며 "올림픽 준비작업이 잘되고 있는 것을 보고 매우 흡족하다"고 화답했다.

박 당선인은 로게 위원장의 ‘평창’ 한국어 발음에 대해 "로게 위원장이 ‘평창’ 하는 발음도 참 좋아지셨다"며 "모든 국민들의 모습에 깊이 남아있을 것"이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이날 접견엔 당선인 측에서 유일호 비서실장과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 IOC에서 구닐라 린드버그 집행위원, 크리스토프 드 케퍼 사무총장, 길버트 펠리 수석국장이, 평창올림픽 조직위에서는 김진선 위원장, 문동후 사무총장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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