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독감 확산…과거 ‘스페인 독감’ 5000만명 사망



   
 

세계 전역에서 독감(인플루엔자)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현재 일명 ‘살인 독감’의 공포가 드리워지고 있다. 변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돼 47개주에서 2만2000명의 입원 환자가 발생했고, 사망자 또한 100여 명을 넘어섰다. 미 보건당국은 2개월 내 독감 환자가 2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17일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됐다.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의심 환자 수가 4.8명으로, 유행주의보 기준점(4.0명)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미국 변종 독감과 국내 독감은 어떤 연관성이 있는 것일까. 겨울철 독감의 계절을 맞아 독감의 유형과 증상,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1. 독감이란

흔히들 독감을 ‘심하게 걸린 감기’ 정도의 의미로 알고 있다. 하지만 독감은 감기와 바이러스 종 자체가 다르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통해서만 발병한다. 리노바이러스와 아데노바이러스, 콕사키바이러스 등 수십 종의 바이러스로 인해 발병하는 감기와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크게 A, B, C형 세 가지로 나뉜다.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은 A형과 B형이다. A형 바이러스는 또다시 환경에 따라 여러 가지 변종의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이런 변종을 15개의 H와 9개의 N으로 구분한다. 보통 겨울철에 유행하는 형은 ‘H3N2’형이고, 우리나라에서 유독 강한 영향력을 보이는 유형은 ‘H1N1’형이다.

지난 2009년 전 세계를 휩쓴 신종 인플루엔자A(신종 플루·일명 돼지독감)의 경우는 H1N1형의 모습을 띠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B형은 단일형으로 A형보다 독성이 약하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영상 4도 이하의 낮고 건조한 날씨에서 활동성이 강해지기 때문에 11월 말부터 3월 초까지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2. 독감의 역사는

1918년 발생한 ‘스페인 독감’은 인류 최악의 재앙 중 하나로 불린다. 2년 동안 전 세계에서 2500만~5000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돼 중세 유럽을 휩쓴 흑사병 사망자 추정치와 비슷한 규모를 보인다. 당시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미군 병사들이 프랑스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본국으로 귀환하면서 미국에서만 50만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페인 독감의 바이러스 형은 신종 플루와 같은 H1N1이었다.

최근 들어서는 2000년대 초 발생한 중국발 조류독감(H5N1형)이 유명세를 떨쳤다. 조류독감은 일반적으로 조류에게만 감염되나 드물게 인간에게도 감염돼 전 세계적으로는 2003년 이후 608명이 감염돼 그 가운데 359명이 사망했다. 2009년 발생한 신종 플루는 우리나라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당시 멕시코와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 500만 명 이상의 감염자와 1만8000명(세계보건기구(WHO) 추산)이 사망할 정도로 기승을 부렸고, 국내에서도 75만 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해 140명이 숨졌다.

3. 美서 유행중인 독감은

현재 미국 전역에서 유행하고 있는 독감은 겨울철에 흔하게 유행하는 변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H3N2’형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H3N2형은 돼지 인플루엔자의 하나로, 2009년 유행했던 신종 플루 바이러스 H1N1형과 H3N2v형의 재조합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 밝혀졌다. H3N2의 증상은 열, 기침, 인후통, 콧물, 근육통, 몸살, 두통, 피로감 등이 약 3주간 계속되는 것으로 계절 독감과 증상은 비슷하지만 정도가 더 강한 편이다.

4. 어떻게 발생·유행했나

원래 돼지 사이에서만 감염이 나타나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H3N2형은 처음에는 돼지에게 직접 노출된 사람에게 감염됐다. CDC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2년까지 발병한 307명 중 지난해 10월 합병증으로 사망한 고령 환자의 감염 경로는 가축시장에서 돼지에게 직접 노출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사람 사이에서도 침이나 콧물 등을 통해 전염이 이뤄졌다. CDC는 이 같은 경로는 다른 일반적인 계절독감과 비슷하며 H3N2형의 인간 간 감염은 일반적인 계절독감에 비해 더 심한 편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다만 지난해 독감 환자 발생이 줄면서 백신 접종을 덜한 것이 빨리 유행하게 된 이유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 CNN은 미국 전체 근로자의 3분의 1 수준인 4170만 명이 병가가 허용되지 않는 상황에서 일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근로자들이 아파도 휴가를 쉽게 쓰지 못하는 상황이 독감 확산을 부채질했다고 지적했다. 당국은 15일 현재까지 미국 전역에서 변종독감으로 2만2000명이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2개월 내에 20여 만 명 이상의 입원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 美 대책과 주변국 전파상황

CDC에 따르면 현재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H3N2형은 50개주 중 47개주로 퍼져 사망자가 이미 100명을 훌쩍 넘어섰다. CDC는 14일 미국 122개 도시의 전체 사망자 중 7.3%가 감기나 폐렴으로 숨져 독감이 ‘유행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발표했다. 12일까지 1만9128명의 환자가 발생한 뉴욕주는 생후 6개월이 지난 영아부터 18세 청소년에게 약사들이 예방접종 주사를 줄 수 있도록 허용하는 행정명령을 포함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독감 예방접종을 맞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일부 주에서는 품귀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WHO에 따르면 H3N2형 바이러스가 아직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주로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과 중국 등에서도 사례가 산발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6. 한국으로 전파 가능성은

환자의 침이나 콧물 등의 경로로 전파되는 만큼 우리나라로의 전파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미국과 한국을 오가는 여행객이 많기 때문에 미국발 독감이 한국으로 전염될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특별한 조짐이 나타나지 않은 것은 우리나라의 경우 학교나 부대 등 시설에서 집단적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해 다른 나라에 비해 독감 감염률이 낮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 예방접종을 하고 있는 백신은 H3N2형에 대해서도 방어항체를 형성한다. 또한 미국 보건당국도 이번 H3N2 바이러스의 유행 상황이 일반적인 계절독감의 유행보다 더 극심한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있어, 국내에 유입되더라도 대대적인 유행 사태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항공기와 선박을 통해 국내를 방문하는 해외여행객을 대상으로 발열 감시를 강화, 감염자의 유입을 사전 차단하고 있다.

7. 우리나라의 독감 상황은

질병관리본부는 17일 전국에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독감 유행주의보는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 수가 4.0명을 넘어설 때 발령되는데, 6~12일 사이 국내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 수는 4.8명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인천, 광주, 강원 등지에서 독감 바이러스 검출률(의심 환자 일부를 뽑아 바이러스 검사 시 검출 비율)이 높은 편이고, 연령별로는 20~49세(26.2%)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국내 독감 의심 환자의 증가가 현재 미국을 강타하고 있는 독감의 영향 때문은 아니다. 국내에서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는 H1N1형으로, 미국에서 유행하는 형(H3N2)과는 다르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독감은 자체적으로 생겨난 것으로 보면 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 후 6~8주간은 환자가 급속히 증가하는 경향을 띠기 때문에 2월 말까지는 지속적으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8. 독감 왜 자꾸 유행하나

일반적으로 예방접종을 하면 몸속에 항체가 생겨, 다시는 관련 감염병에 걸리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경우 해마다 변종이 생겨나고, 예방접종 효과가 6개월 정도밖에 지속되지 않기 때문에 지난번 맞았던 백신이 소용이 없을 때가 많다. 또 정부는 해마다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형을 선별해 복합 백신을 만들고 있다. 같은 독감 예방접종이라도 해마다 그 백신 종류가 다를 수 있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독감 예방접종은 약 2주가 지나야만 방어 항체가 형성된다. 따라서 그 안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돼 독감에 걸릴 수 있다. 한편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건강한 젊은 사람에서는 약 70~90%의 예방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노인이나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그 효과가 약간 떨어진다. 따라서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1년에 2~3번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9. 독감 증상은

일반적으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감기 바이러스보다 강도가 세다. 감기에 걸리면 미열과 함께 코나 목구멍에 일시적인 염증이 생겨 콧물과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난다. 이와 달리 독감에 걸리면 감기 증상은 물론 심한 두통과 오한, 근육통 등 전신 증상이 동반된다. 건강한 성인도 독감에 걸리면 2~3일 정도 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고열(38도 이상)과 통증을 호소한다.

어린아이는 더하다. 구토, 설사, 복통 등 증상이 나타나고, 때로는 열성 경련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소아나 노인, 만성질환자는 폐렴 등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종종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9년 국내에서 발생한 신종 플루로 인해 140명이 사망했다. 이 중 74명(52.9%)이 60대 이상 고령층이었다.

10. 독감 예방하려면

개인위생을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우선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지만 꼭 공기 중을 통해 오는 것은 아니다. 의료계는 물체에 묻어 있는 바이러스가 손을 통해 옮겨져 호흡기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손을 자주 씻고, 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손수건이나 휴지, 옷깃 등으로 입을 가려 바이러스의 전파를 최대한 막도록 해야 한다.

또한 사람이 많은 곳을 가게 될 경우에는 꼭 마스크를 착용해 직접적인 공기 호흡을 피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예방접종을 정기적으로 맞는 습관이 필요하다. 독감이 유행하기 전인 9~11월이 적당하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과 생후 6월~5세까지의 소아, 만성질환자, 임신부 등은 폐렴 등 합병증을 동반할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꼭 받아야 한다. 임신부들은 약을 먹거나 주사를 맞으면 안 된다는 관념이 강해 독감 예방접종을 꺼리는 경향이 있지만 ‘불활성화’ 백신으로 접종을 받으면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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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ssss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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