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148> 뒤집어 생각하는 지혜

당나귀가 빈 우물에 빠졌다. 농부는 슬프게 울부짖는 당나귀를 구할 도리가 없었다. 마침 당나귀도 늙었고 우물도 말라 쓸모가 없어져 묻으려고 했던 터라 농부는 당나귀를 단념하고 동네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기로 했다. 동네 사람들은 우물을 메우기 위해 제각기 삽을 가져와서는 흙을 퍼서 우물에 던졌다.

 당나귀는 더욱 더 울부짖었다. 그러나 조금 지나자 웬일인지 당나귀가 잠잠해졌다. 이것이 이상해 우물을 메우던 사람들이 우물 속을 들여다보니 놀라운 광경이 벌어지고 있었다. 당나귀는 자신의 몸 위에 떨어지는 흙을 털어내 바닥에 흙을 쌓고 그 흙더미를 타고 점점 더 높이 올라오고 있었다. 그렇게 해서 당나귀는 자기를 묻으려는 흙을 이용해 무사히 우물에서 빠져 나올 수 있었다.

 정말 그렇다. 사람들이 자신을 매장하기 위해 던진 비방과 모함과 굴욕의 흙이 오히려 자신을 살린다. 남이 진흙을 던질 때 그것을 털어버려 자신이 더 성장하고 높아질 수 있는 영혼의 발판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러면 어느 날 그 곤경의 우물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날을 맞게 되는 것이다.

 뒤집어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모든 ‘삶에는 거꾸로 된 거울 뒤 같은 세상이 있다’. 불행이 행복이 되고, 행복이 불행이 되는 새옹지마(塞翁之馬)의 변화가 우리 인생에는 있다. 우물 속 같이 절망의 극한 속에서 불행을 이용해 행운으로 바꾸는 놀라운 역전의 기회가 얼마든지 있는 것이다. 우물에 빠진 당나귀처럼 최악의 상황을 최선의 결과로 만드는 ‘뒤집어 생각하는 지혜’를 발휘한다면 절망의 늪에서 허덕이는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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