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과 스포츠의 만남, 그리고 나눔 위해 1만명 함께 뛰었다



   
▲ 13일 서울 상암동 평화의 공원에서 열린 `2012 과학기술 나눔마라톤대회`에는 1만명이 참가해 축제를 즐겼다.

과학기술과 스포츠의 만남, 그리고 나눔을 향한 참가자들의 열정은 대단했다. 오늘(13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2012 과학기술 나눔 마라톤 축제(Science for Humanity Marathon Festival 2012)`는 과학기술인은 물론 일반인들이함께 어우러진 축제 한마당이 됐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대한민국과학기술대연합, 매경미디어그룹이 함께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과학기술인의 유ㆍ무형 자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낙후지역과 불우이웃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전ㆍ울산ㆍ창원 등 전국 각 지역의 64개 연구기관 및 과학기술학회와 중소기업 연구원, 일반인 등 모두 약 1만명이 참가했다.

박상대 대회장(한국과학기술총연합회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과학기술나눔마라톤 축제는 선진일류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과학기술인의 결집된 의지를 표명하고 봉사하는 과학기술인을 실현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근혜 새누리당ㆍ문재인 민주통합당ㆍ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가 자리를 같이해 열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오랜만에 연구실에서 나온 연구원들과 가족과 함께 온 일반 참가자들은 청명한 하늘 아래 한강변과 코스모스길을 뛰면서 가을을 즐겼다.

아내와 함께 참가한 이인호 씨(46)는 "이번 대회가 수익금을 불우이웃에 사용한다고 해 다른 마라톤대회에 나가려던 것을 취소하고 오게 됐다"며 "뜻깊은 일이니만큼 매년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세 살 된 딸을 유모차에 태우고 5㎞ 코스에 참여한 김진헌 씨(33ㆍ주부ㆍ서울 장안동ㆍ)는 "날씨도 좋고 재밌는 볼거리도 많아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했다. 또 다른 주부는 "이 좋은 가을에 땀을 흘리고 땀 냄새를 맡으니 너무 좋다. 이래서 `마라톤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인들은 마라톤 행사가 지역에서도 치러졌으면 하는 희망을 피력했다. 울산에서 온 김규환 씨(58ㆍ울산과기대 교무팀장)는 "과기인들이 이같이 큰 행사를 개최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내년에는 이 행사를 지방으로 옮겨 개최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이번 마라톤대회에는 다양한 과학전시회와 이벤트도 함께 열려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축제로 진행됐다. 

이번 대회 하프마라톤(21㎞) 부문 남녀 우승은 김주기 씨(오른쪽ㆍ51ㆍ유성구청)와 오숙정 씨(47ㆍ김천시청)가 차지했다.

두 사람의 기록은 각각 1시간18분57초와 1시간31분37초로 아마추어 마라톤 수준으로는 최정상급 실력이다.

두 사람은 이미 일주일 전 공주에서 열린 하프마라톤 대회에서 나란히 남녀 부문 1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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