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김명민 씨 “생명 다하는 날까지 태권도 수련”

국기원, 80세 6단 승단자에게 표창장 수여



   
▲ 80세 고령에도 불구하고 태권도를 수련하며 6단 심사에 합격한 김병민(오른쪽)씨에게 강원식 국기원 원장이 표창장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80세 할아버지의 태권도 6단 승단.

1933년생으로 올해 80세인 김병민 씨는 지난 9월 8일 국기원에서 열린 2012년도 제3차 고단자심사에 당당히 통과하며 6단이 됐다.

우리나라의 무예인 태권도가 어린이들의 전유물이 돼버렸다는 우려가 팽배한 때에 80세 고령자의 6단 승단은 태권도인들은 물론 일반 대중들에게까지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

강원식 국기원 원장은 9월 27일 오전 11시 김 씨를 국기원으로 초청, 고령에도 불구하고 태권도의 진정한 가치를 몸소 실천하며 세인들의 귀감이 된 점을 인정해 표창장을 수여했다.

김 씨는 “건강관리를 위해서 태권도를 수련하기 시작해 6단을 승단했는데 이렇게 표창장까지 주시니 너무나 감사하다. 이 생명 다하는 날까지 태권도를 수련해 태권도가 얼마나 좋은 운동이자 무예인지 건강으로 직접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강 원장은 “태권도가 자꾸 어린이들만 수련할 수 있는 것처럼 잘못 인식되는 경우가 있는데 연세가 많으신데도 불구하고 태권도를 열심히 수련하시는 점은 태권도인은 물론 일반 대중들에게까지 귀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태권도가 지닌 다양한 가치를 몸소 실천하셔서 일반 대중들의 인식 전환에 도움을 주셨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김 씨가 태권도를 시작하게 된 1996년, 김 씨의 나이는 64세였다.

김 씨는 정년퇴임 후 건강을 관리하기 위한 운동을 찾다가 집 앞에 있던 태권도장에서 울려 퍼지는 기합소리를 듣고는 흥미를 느껴 태권도를 수련하기 시작했다.

75kg(신장 160cm)이었던 체중은 태권도를 수련하면서 10kg이 자연스럽게 감량 됐고, 지금은 체중변화 없이 건강한 삶을 유지하고 있다.

주위에 지인들은 김 씨에게 골프와 같은 다른 운동을 권했지만 태권도의 매력에 심취한 그에게 태권도는 이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고의 운동으로 자리 잡고 있다.

김 씨는 “주위에 친구들을 보면 나이가 들면서 병도 걸리고, 수술도 많이 했다. 하지만 나는 태권도 덕분에 수술 한번 한 적이 없고, 너무나 건강하다. 체중조절도 잘 되고 있다. 태권도를 수련하면 일반적인 근육뿐만 아니라 내장기관까지 다 움직여서 그런지 건강에 너무 좋다”고 태권도 예찬론을 폈다.

지금도 2시간 가량을 지하철과 버스를 갈아타는 번거로움에도 불구하고 예전에 살던 곳에 위치한 태권도장에 다니며 일주일에 4일, 1시간 30분씩 태권도를 수련하고 있다.
김 씨는 “태권도를 수련하면서 너무나 많은 장점들을 경험했다. 태권도를 수련하면 건강하게 오래살 수 있는 최고의 운동이라는 것을 제가 직접 실천하며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 2012년 제3차 9단 수여식 기념촬영 모습.

한편 국기원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원장실에서 2012년도 제3차 9단 수여식을 개최했다.

강원식 원장은 유승열, CHI LUNG MAO(대만), 김경배, 유종준, 정명엽, 홍종배, 허의식, 이영석, 안재윤, 한성전, 김환우, 김원겸, 강신철, 권오민 등 총 14명의 9단 승단자 중 수여식에 참석한 11명에게 직접 단증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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