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아침61>아내에게



   
 

가슴이 터지도록 보고 싶은 날은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을 다 던져 버리고
당신이 머물고 있는 곳으로 달려가고 싶소.

가식으로 덮어 있던 마음의 껍질을
훌훌 벗어 버리면 얼마나 가볍고 홀가분한지,
쌓였던 슬픔 조차 달아나 버릴 것 같구려.

촘촘하게 박혀 치명적으로 괴롭히던 고통이
하루 종일 못질을 해대면 내 모든 아픔을 다 식혀줄
당신과 다시 뜨거운 사랑을 하고 싶소.

깨웃음 풀어 놓아 즐겁게 해주고 마음이
후끈 달아오르게 하는 마냥 그리운 당신에게 아무런
조건도 없이 내 마음에 있는 그대로 다 풀어 놓고 싶구려.

질기디 질긴 종괴(腫塊)와 매일 사투를 벌이는
어두운 절망을 다 걷어내고 맨 살의 따뜻한 감촉으로
당신의 손을 잡아 끝까지 희망을 놓지않게 하고 싶소.

바람 마저 심술 맞게 불어 오고 눈물이 겹도록 그리워지면
당신에게 내 마음으로 고스란히 다 전해주고 싶어,
미친 듯이 당신을 부둥켜안고 덩실 덩실 춤을 추고 싶다오.

가슴이 터지도록 보고 싶은 날은
당신이 어디론가 떠나 있어도 내 마음엔 언제나 당신이 곁에 머물러 있음에,
이렇게 오늘도 견뎌내고 있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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