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잔류 희망 속 문화아이콘으로서 태권도가치 재조명

전 세계 태권도인 축제 ‘2012 세계 태권도 한마당’ 개막



   
▲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국기원에서 열린 ’2012 세계태권도한마당’에서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지구촌 태권도 가족들이 기량을 겨루며 화합과 친선을 다지는 축제, 2012세계태권도한마당이 국기원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한마당 현장

태풍 볼라벤이 거세게 북상해오고 있는데도 아랑곳 않고 서울 국기원에서 막을 올린 세계태권도한마당 축제. 우렁찬 기합 소리와 함께 종합격파 경연이 벌어진다.

선수들이 공중으로 날아올라 서너장의 송판을 동시에 두동강을 내는가 하면, 제자리에서 한 바퀴 점프해 격파하는 묘기도 펼쳐진다.

멀리서 날아온 벽안의 외국인들도 발차기로 송판을 격파하는 등,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뽐낸다. 프랑스에서 온 네안 크리슈(29)는 "1980년에 처음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했고 지금도 태권도를 수련하며 태권도 정신을 사랑합니다."라며 죽을 때까지 사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꿈나무들의 멋진 품새 연기도 펼쳐져 태권도의 매력이 흠뻑 발산됐다. 부산에서 참가한 박찬형 어린이는 "열심히 배워서 좋은 대학 가고 싶고 올림픽도 나가고 싶어요"라며 당차게 포부를 밝혔다.

7,80대가 주축인 할머니 시범단은 절도있는 품새와 격파 시범을 보여 참관인들로부터 큰 박수달채를 받았다.

   
 

올해로 국기원 개원 40주년. 다른 해보다 더욱 다채롭게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43개국 3000여 명의 태권도 동호인이 참가해 31일까지 나흘간 격파(주먹·손날·발)와 품새(공인·창작), 태권체조, 종합경연 등 9개 종목 40개 부문에서 경연을 펼친다.

‘태권도로 하나 되는 세상’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이번 행사는 선수 위주의 대회와 달리 국기원 단(품)증을 소지한 사람은 누구나 참가 가능한 ‘열린 축제’다.

   
 

국기원 강원식 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국기원 개원 40주년을 맞이한 해에 국기원에서 한마당이 열리게 되어 더욱 뜻 깊은 일정이 되리라 생각한다”며 “참가한 세계 각국의 태권도 가족들이 열정과 투지를 불태우며 최선을 다하고 서로 격려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별초대 된 김운용 국기원 초대 원장이자 전 IOC 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는 태권도 역사를 찾고 또 새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으며 관을 통합하고, 승단심사를 통일하고, 룰을 만들었다. 근대 태권도의 역사는 국기원에서 이룩한 것이다. 이제 태권도는 한국 무도의 정신과 전통을 유지하면서 세계의 스포츠로서 확실하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행사는 내년 2월로 예정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를 앞둔 시점에 열려 특별히 주목받고 있다. IOC는 집행위원회를 통해 태권도의 올림픽 종목 잔류 여부를 심사할 예정이다.

그동안 태권도는 한국의 독주, 편파판정 논란, 단조로운 경기 방식 등을 지적받으며 ‘퇴출 위험 종목’으로 손꼽혀 왔다. 이에 태권도계는 최근 끝난 런던 올림픽에서 전자호구 도입, 비디오 판독, 차등점수제 등 흥미로운 요소를 도입해 ‘긍정적인 변화를 시도했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뒤이어 열리는 태권도 한마당은 세계적인 문화 아이콘으로서 태권도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의미있는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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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1. 이길섭님이

    태권도 한마당은 세계적인 문화 아이콘으로서 태권도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의미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간신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거, 알 사람은 다아는데 태권도한마당을 그렇게까지 비약하실 것까지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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