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각수 교수 ‘여의도 묻지마 칼부림’ 제압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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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종격투기 세계 챔피언이자 세계종합격투기연맹 사무총장인 명지대학교 무예과 이각수(51, 사진) 교수가 화제다.
요근래 ‘묻지마 폭행’ 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2일 오후 여의도에서 발생한 칼부림 사건의 범인을 현장에서 즉각 제압한 사람이 바로 이 교수이기 때문이다.
이 교수의 그 당시 상황 설명에 따르면 이 교수는 당시 피의자 김모(30)씨와 5m 정도 떨어져 있었다. 범인이 전 직장 동료 김모(32)씨를 칼로 찌른 뒤 바로 조모(31)씨를 찌르고 도망가는 것을 이 교수가 쫓아갔다. 그러자 범인 김씨가 이 교수에게 달려들었고, 이 교수는 흉기를 들고 다가오는 범인의 얼굴을 발로 강력하게 걷어찼다. 쓰러진 범인이 일어나면서 조씨를 한 차례 찔렀고, 이 때 다시 이 교수가 가슴을 걷어찼다. 그러자 범인은 줄행랑을 쳤다. 이 교수가 없었다면 범인의 칼부림에 조씨는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던 극박한 상황이었다.
이 교수는 도망가는 범인을 100m 정도 추격했다. 범인은 도망가는 중에도 지나가는 시민2명에게도 흉기를 휘들러 상처를 입혔다. 이 교수는 도망가는 범인을 끝까지 추격해 시민들과 함께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었다. 포위된 범인은 결국 자해의 위협을 가했고, 얼마 후 도착한 경찰에 의해 범인은 검거됐다.
경찰은 사건 수사 결과 발표 브리핑에서 "피의자를 검거하는 데 결정적 도움을 줘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무예를 한 사람이라면 그 상황에서는 누구든 그렇게 했을 것이다"면서 "요즘 묻지마 폭행사건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누구든 피해당사자가 될 수 있다. 다같이 이런 문제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교수를 비롯해 범인 검거에 도움을 준 시민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한편, 이 교수는 합기도8단, 종합격투기8단, 검도7단, 태권도5단 등 총 28단 무예고수로, 한 때 합기도 종목의 대한체육회 가맹에 주력해 지난 2008년 대한민국 최초로 합기도 종목을 대한체육회 ‘인정’종목으로 만든 숨은 주역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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