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경선 “런던올림픽 실적저조는 실전 경험부족 때문”

기자회견서 태권도 주무단체에 일침



   
 

"국가대표 선수들의 태권도 국제대회 출전 횟수 늘려야 종주국 위상 지킨다"

2012 런던올림픽 태권도 여자 67kg급에 참가해 ‘금빛 발차기’를 선보인 황경선(26, 고양시청)이 한국 태권도의 현실에 대해 묻어뒀던 속내를 드러냈다.

한국 남녀 태권도는 이번 대회에서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냈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건 황경선 외에 남자 57kg급 이대훈(20, 용인대) 등이 금메달 후보로 꼽혔으나 결국 태권도는 금 1개, 은 1개로 런던올림픽을 마쳤다.

황경선은 14일 인천공항에서 열린 선수단 해단식 및 기자회견에서 "먼저 태권도에서 기대한 만큼 성적을 내지 못해 죄송하다"며 "사실 태권도 종주국이라는 사실 때문에 선수들이 경기를 치를 때 부담을 많이 갖는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 성적만 놓고 얘기할 건 아니다"라면서 "대표팀 지원 부분, 특히 국제대회 참가 횟수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1년 동안 국내에서 치러지는 태권도 오픈 경기는 스무 차례 정도 된다. 그러나 대표팀 선수라고 해도 많은 대회에 참가하는 건 아니다.

황경선은 "다른 나라 선수들과 한국 선수들 사이의 기량 차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국내선수들도 대회에 자주 나가 서로 기술 공유도 하고 실전 경기 경험을 늘려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 쓰기

Photo News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