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한순철, 결승서 분패…16년만에 복싱 銀



   
 

‘한국 복싱의 희망’ 한순철(27.서울시청)이 아쉽게 금메달 문턱에서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한국에 16년만에 값진 은메달을 선물했다.

한순철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엑셀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복싱 라이트급(60kg이하)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의 바실 로마첸코에게 9-19로 판정패했다.

1996 애틀랜타올림픽 이후 한국 복싱 사상 16년 만에 올림픽 결승에 진출한 한순철은 1988 서울올림픽 이후 명맥이 끊긴 복싱 금메달을 위해 노력했지만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은메달도 충분히 박수를 받기에 충분한 성적이었다.

결승전에서 만난 로마첸코는 4년전 베이징올림픽에서 페더급 금메달을 따낸 강자. 한순철도 로마첸코와 두 차례 맞붙어 모두 패한 바 있다.

한순철은 1라운드부터 자신의 스타일대로 좌우로 돌면서 잽과 스트레이트를 날렸다. 전형적인 아웃복싱으로 로마첸코와 맞섰다. 하지만 로마첸코는 계속 밀고 들어오면서 짧은 주먹으로 한순철을 공략했다.

1라운드가 끝났을때 스코어는 2-7. 5점이나 한순철이 뒤졌다. 한순철로선 쉽지 않은 경기였다. 2라운드 들어 한순철은 보다 적극적으로 선제공격을 펼쳤지만 포인트를 얻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2라운드 역시 3-4로 뒤져 합계 점수 5-11로 뒤졌다.

불리한 상황에 놓인 한순철은 마지막 라운드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저돌적으로 몰아붙였지만 로마첸코의 힘에 밀려 정타를 적중시키지 못했다. 로마첸코는 3라운드 중반 이후 아예 뒤로 빠지면서 점수차를 지키는데 주력했다.

결국 판정 결과 한순철 대신 로마첸코의 손이 올라갔다. 최종스코어는 9-19. 한순철로선 최선을 다했지만 로마첸코의 벽은 생각보다 훨씬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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