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철, 男 복싱 16년만의 결승행…銀 확보

[런던(영국)=올림픽특별취재단]

   
 

아직은 배가 고팠다. 동메달에 만족하지 않았다. 남자 복싱 국가대표 한순철(28, 서울시청)이 결승행을 확정, 은메달을 확보했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이후 한국 복싱 사상 16년만의 결승행이다.

한순철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엑셀 사우스 아레나2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복싱 남자 밴텀급(60kg이하) 준결승전에서 에발다스 페트로우스카스(20, 리투아니아)를 18-13으로 꺾고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상대적으로 큰 키에 스트레이트로 나선 한순철은 복부공격 위주로 유효타를 효과적으로 날려 1라운드를 5-4로 앞섰다. 저돌적으로 밀고 나오는 페트로우스카스를 경쾌한 발놀림으로 빠져 나왔다. 2라운드에서도 6-5로 앞서며 11-9로 리드한 한순철은 3라운드마저 7-4로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이로써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서 16강 탈락의 쓴맛을 맛봤던 한순철은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을 확보,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이제 바실 로마첸코(24,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전에서 1988년 서울 대회 이후 24년 만에 복싱 금메달을 노리게 된다.

한순철은 16강전에서 바즈겐 사파리안츠(28, 벨라루스), 8강전서 파즐리딘 가이브나자로프(우즈베키스탄)를 잇따라 연파, 준결승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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