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6위로 결선 진출…리듬체조 첫 쾌거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세종고)가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결선 진출을 이뤘다.

손연재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리듬체조 예선 둘째날 곤봉, 리본 경기에서 합계 를 받았다.

이로써 전날 55.900점을 받았던 손연재는 네 종목을 통틀어 한국 선수가 올림픽 역사상 리듬체조 결선에 오른 것은 손연재가 최초다. 한국 스포츠사에 남을 쾌거가 아닐 수 없다.

전날 후프와 볼 종목에서 기대 이상의 연기로 4위를 차지했던 손연재는 이날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여 순위가 약간 떨어졌다.

특히 곤봉 종목에서의 실수가 뼈아팠다. 손연재는 블랙머신의‘2008 더 앨범-재즈 머신’과 ‘색소폰 인 러브-온리 유‘가 배경음악으로 흐르는 가운데 연기를 펼쳤다. 하지만 연기 도중 곤봉을 한 차례 떨어뜨린 데 이어 턴을 하다가 슈즈가 벗겨지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결국 손연재는 26.350점이라는 저조한 점수를 기록해 중간순위 7위로 떨어졌다. 난도(Difficulty) 점수가 겨우 8.300점에 그쳤고 페널티 0.05점 감점도 있었다. 예술(Artistry) 점수는 9.200점, 실시(Execution) 점수는 8.900점을 받았다. 곤봉만 놓고 보면 순위가 17위에 그쳤다.

손연재는 28점 이상을 기대했던 종목에서 실수로 점수가 낮게 나오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손연재는 지난 5월 타슈켄트월드컵에서 자신의 최고 점수은 28.350점을 받은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이어 열린 리본에서 손연재는 제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의 음악에 맞춰 리본 연기를 펼친 손연재는 정열적인 붉은색 유니폼과 리본을 들고 우아한 연기를 이어갔다. 큰 실수 없이 고난도 연기를 펼친 손연재는 결국 28.050점을 받으면서 두 명의 선수를 남기고 6위로 결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러시아의 에브게니아 카나예바는 네 종목 합계 116.000점으로 예선 1위를 차지했다. 카나예바의 라이벌인 다리아 드미트리에바(러시아)가 114.525점으로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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