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금녀의 벽’ 깬 복싱, 애덤스 첫 金 주인공



   
 

[런던(영국)=올림픽특별취재단]

영국의 니콜라 애덤스(29·사진)가 사상 첫 여자 복싱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애덤스는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 런던 사우스아레나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여자 복싱 플라이급(48∼51㎏) 결승전에서 중국의 런 찬찬을 16-7, 판정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런던올림픽에서 복싱은 1896년 아테네 올림픽부터 이어진 ‘금녀의 벽’을 허물고 여자부에 플라이급, 라이트급(47∼60㎏), 미들급(69∼75㎏) 등 3체급을 정식 종목으로 채택했다.

애덤스는 3체급 가운데 가장 먼저 펼쳐진 플라이급 결승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올림픽 역사상 여자 복싱에서 첫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애덤스는 2010년과 2012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긴 중국의 런을 맞아 힘든 경기를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애덤스는 날카로운 잽과 오른손 연타로 1라운드를 4-2로 앞선 채 마치며 승기를 잡았다. 2라운드에서 한 차례 다운까지 빼앗는 등 경기를 압도한 애덤스는 런에게 당한 지난 두 번의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하며 시상대 가장 높은 자리에 섰다.

애덤스는 경기 후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꿈이 이뤄졌다”면서 “평생 이 순간을 기다렸다. 금메달을 걸고 (고향인) 리즈로 돌아갈 수 있어서 정말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펼쳐진 라이트급 결승전에서는 케이티 테일러(아일랜드)가 소피아 오치가바(러시아)를 10-8, 판정승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테일러는 이날 조국 아일랜드에 16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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