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심장’ 김장미, 런던올림픽 데뷔전서 ‘金’ 정조준



 

[런던(영국)=올림픽특별취재단]

 
▲ 김장미가 1992바르셀로나올림픽의 여갑순 이후 20년 만에 여자사격 금메달을 안길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여자사격대표팀의 막내 김장미(부산시청)의 체구는 아담하다. 159cm 50kg이니 웬만한 일반 여성보다 작다. 하지만 당차다.

첫 출전하는 올림픽의 포부 또한 대범하다. 김장미는 2012런던올림픽의 목표로 금메달을 정했다. 겁 없는 신예라고 하지만 김장미라면 가능할 것도 같다.

김장미, 이름이 낯익진 않다. 그 이름을 알린 게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2010년 유스올림픽 여자 10m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어 첫 일반부 경기였던 지난 1월 아시아선수권대회 10m 공기권총에서 합계 482.3점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런던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그 가파른 오름세는 멈춤이 없다. 쭉쭉 올라간다. 김장미는 지난 4월 국제사격연맹(ISSF) 런던월드컵 여자 25m 권총에서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본선에서 592점을 기록한 데 이어 결선에서 204.9점을 보태 796.9점으로 마리아 그로즈데바(불가리아)가 세운 세계신기록(796.7점)을 경신했다.

유망주 정도로만 인식되던 김장미는 이 대회를 통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올림픽 개막을 100일도 남겨두지 않은 가운데 세계최고기록을 세웠으니 자연스레 언론의 관심도 커졌다.

한껏 달궈진 김장미의 총구는 쉽게 식지 않았다. 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치른 한화회장배대회에서는 10m, 25m 권총 개인전 및 단체전을 휩쓸며 3관왕에 올랐다.

김장미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제외하고 크게 떨린 적이 없다”고 밝힐 정도로 강심장이다. 첫 올림픽 출전 소감도 떨림보다는 설렘이 크다.

김장미는 29일 오후 5시(한국시각)부터 시작되는 여자 10m 공기권총 예선에 출전해 올림픽 데뷔 무대를 치른다. 결선은 오후 7시45분에 열릴 예정이다.

여자사격은 1992바르셀로나올림픽의 여갑순(10m 소총) 이후 금맥이 막혔다. 김장미는 20년 만의 금메달을 안길 유력한 후보다. 당찬 신예 김장미의 대형사고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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