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끄는 런던올림픽 7대 관전 포인트는?

스포츠문화연구소 선정

2012 런던올림픽 개막이 불과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름밤을 수놓을 명승부들을 기대하는 전 세계 팬들의 바람도 커지고 있다.

한국스포츠발전과 스포츠 바로잡기란 희망을 키운다는 취지로 설립된 ‘스포츠문화연구소’는 ’2012 런던올림픽 가이드북’을 발간하고 27일(현지시간) 개막하는 런던올림픽의 관전 포인트를 7가지로 정리했다.

① 대한민국, 3회 연속 톱10 달성

다가오는 올림픽에서 한국이 종합순위 10위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를 지켜보는 것은 흥미진진하다. 2004 아테네올림픽 9위, 2008 베이징올림픽 7위라는 성적을 달성한 한국이 이번 런던에서도 목표달성에 성공할 경우 3회 연속 톱10 달성이라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 ‘스포츠문화연구소’는 한국의 인구규모와 국토면적, 경제력 등등을 고려해보면 대한민국의 올림픽 성적은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 수영 금메달 2연패에 도전하는 박태환이 24일 오전(현지시각) 런던 올림픽파크 아쿠아틱 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② 문대성(2004) – 박태환(2008) – ?

올림픽은 언제나 국민적인 스포츠 스타를 배출하는 장이었다.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영웅으로 떠오른 것은 돌려차기 한방으로 금메달을 거머쥔 문대성이었다. 문대성은 올림픽에서 얻은 인기에 힘입어 IOC선수위원에 이어 지난 4.11총선에서는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2008 베이징올림픽이 낳은 최고의 스타는 단연 ‘마린보이’ 박태환이다. 남자 수영 400m 자유형에서 대한민국 수영 사상 최초의 메달을 안겨준 박태환은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문대성과 박태환의 뒤를 이을 또 한 명의 올림픽 스타의 탄생을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 런던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26일 오후(현지시각) 뉴캐슬 세인트제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축구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 경기가 무승부로 끝난 뒤 대표선수들이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③ 박태환, 수영사상 최초 올림픽 2연패 & 한국 축구, 올림픽 4강 도전

올림픽에 나선 대한민국 선수는 총 245명이다. 태극마크를 단 이들 245명 한 명 한 명이 모두 소중하지만 종목에 따라 국민들의 관심과 열기가 다른 것은 어쩔 수 없다. 한국에 올림픽열풍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는 두 주역은 바로 2연패에 도전하는 박태환과 사상 첫 메달 획득을 노리는 남자 축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남자 축구대표팀은 역대 최고 성적인 8강을 넘어 사상 첫 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다. 멕시코, 스위스, 가봉과 함께 조별리그 B조에 편성된 한국 대표팀은 B조 최강으로 평가받는 멕시코와의 1차전에 0-0 무승부를 거두며 목표 달성을 향한 시작을 알렸다.

④ 중국, 미국의 종말 선언할까?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처음으로 하계올림픽 종합순위 1위에 올랐다. 총 396명의 선수를 파견한 중국은 런던에서도 2008년에 이어 종합순위 1위를 노리고 있다.

‘스포츠문화연구소’는 개최국이라는 이점이 있었던 2008년과 달리 이번에도 중국이 1위를 차지한다면 런던올림픽은 명실상부하게 스포츠무대에서 미국의 종말과 중국의 패권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에 그 아성을 위협받고 있는 미국은 이번 런던올림픽에 개최국 영국(542명)에 이어 큰 규모인 530명의 선수를 파견했다.

⑤ 마이클 펠프스 & 우사인 볼트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정상의 자리에 오른 선수들은 이번 런던에서 4년 전 영광의 재현을 노린다. 바로 지난 대회 수영 8관왕인 마이클 펠프스와 육상 3관왕 우사인 볼트다.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수영 6관왕에 올랐던 펠프스는 2008 베이징에서는 8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 대회에서 8관왕에 오른 사상 최초의 선수로 기록됐다. 이번 런던올림픽을 자신의 은퇴무대로 예고한 펠프스가 몇 개의 매달을 더 쓸어 담으며 ‘유종의 미’를 거둘지도 이번 올림픽에서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 육상 남자 100m 세계신기록을 노리고 있는 ‘번개’ 우사인 볼트. 사진은 지난해 열린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0m 결승에서 1위로 결승점을 통과하고 기뻐하는 볼트의 모습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도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최근 햄스트링 등의 통증으로 대표선발전에 훈련 파트너인 요한 블레이크에게 뒤지기도 한 볼트지만 몸상태를 완전히 회복한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활약을 자신하고 있다. 2008년 100m, 200m, 400m 계주를 석권하며 3관왕에 오른 볼트가 왕좌를 지켜낼지 여부도 이번 올림픽의 큰 관심거리 중 하나다.

⑥ 인간한계에 대한 도전, 남자100m-남자마라톤 세계신기록

스포츠는 곧 인간한계에 대한 도전이다. 인간한계에 대한 도전은 남자 100m와 남자 마라톤으로 상징된다. 이번 대회에서 남자 100m와 남자 마라톤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을지도 중요한 관심거리다.

100m 세계신기록은 2009년 세계선수권에서 우사인 볼트가 세운 9초58이다. 볼트는 이번 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세계기록을 넘어 9초40대에 진입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해 독일 베를린마라톤에서 케냐의 패트릭 마카우가 세운 2시간3분38초의 마라톤 세계신기록도 이번 대회 많은 마라토너들의 도전을 받고 있다.

   
▲ 2004아테네올림픽 감동 재현을 노리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사진은 24일 오후(현지시간) 런던 브루넬대학 훈련캠프에서 몸을 풀고 있는 선수들의 모습

⑦ 런던판 ‘우생순’의 감동은?

올림픽엔 언제나 휴먼스토리가 있다. 비인기종목의 설움을 딛고 일어선 선수들, 아버지 영전에 금메달을 바친 선수, 장애를 딛고 세계정상에 올라선 선수 등이 소개될 때마다 전 세계의 많은 팬들이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명승부 끝에 은메달을 따냈던 여자 핸드볼 대표팀처럼 런던에서도 ‘우생순’의 감동을 안겨줄 선수가 탄생하기를 국민들은 밤을 새 경기를 지켜보며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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