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淸河칼럼>태권도 리더의 자질에 대하여



   
 

대선 정국이라 그런가 요즘 서점가에 ‘리더의 자질’에 관한 책들이 쉴새없이 쏟아진다. 책방에 가면 유관 서적들이 켜켜이 쌓여 있다. 리더가 되고 싶은 열망은 누구나 갖고 있으며, 성공하는 리더로 남는 것이 인지상정(人之常情)임을 반영한 결과가 아닌가싶다.

나름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받는 한 50대 경영자는 리더의 성공비결로 세가지를 꼽았다. 신상필벌(信賞必罰)과 읍참마속(泣斬馬謖) 그리고 솔선수범(率先垂範)으로, 이것만이라도 지키면 절반은 성공한 리더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우선 신상필벌은 ‘공로가 있는 사람에게 반드시 상을 주고, 죄가 있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벌을 줘야 한다’는 의미다. 채근담(菜根譚)에도 “공로와 과실을 조금도 혼동하지 말 것이니, 혼동하게 되면 사람들이 나태한 마음을 품으리라. 은혜와 원한은 크게 밝히지 말 것이니, 밝히게 되면 사람들이 배반의 뜻을 일으키리라”고 했다.

둘째로 읍참마속인데,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기가 아끼는 사람도 버린다’는 뜻이다. 중국 촉나라때 제갈량이 자신이 끔찍히 아끼던 부하인 마속이 군령(軍令)을 어기자 군의 질서를 세우기 위해서 울면서 목을 베었다는 것에서 유래한다. 물론 넓은 범주에서 보면 신상필벌에 포함되겠지만 리더는 일을 처리할 때 사적인 감정이 조금이라도 들어가선 안된다는 것을 경고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솔선수범은 그야말로 남보다 앞장서서 행동함으로써 다른 사람의 본보기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신라시대 장수들이 화랑인 자식을 전장의 선봉에 세우거나, 몽골이 정벌을 나설 때 지휘관이 최전선에 아들을 배치한 것도 예가 된다. 비전 제시 능력도 솔선수범의 범주에 들 수 있겠다.

사회봉사가 포함되면 금상첨화(錦上添花)일 것이다. 다큐영화 ‘울지마 톤즈’의 주인공 고(故) 이태석 신부의 헌신적인 사랑만큼은 아니더라도 소외계층을 살피는 이타적(利他的)인 사랑을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다.

올 연말부터 대한태권도협회장을 비롯한 각 시도협회장 선거가 줄줄이 이어지고, 내년에는 국기원장도 새로 뽑는다. 태권도 리더를 자임하는 각급 후보자들도 나름의 리더십을 점검해야 할 때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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