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권도 흔들어? “건드리면 승부근성 더 타올라”



   
▲ 김세혁 태권도대표팀 감독

“그렇게 흔들었어도 지난 대회에서 금메달을 4개나 땄다. 건드리면 우리의 승부 근성은 더 타오른다.”

매 올림픽마다 그랬듯, 이번에도 외신들의 흔들기가 나오고 있다. 한국 태권도대표팀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흠집내기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전혀 개의치 않고 있다. 태권도 종주국의 자부심은 쉬 흔들리지 않는다.

런던 서부지역 브루넬 대학에서 24일 만난 태권도대표팀 김세혁 감독은 “우리에 대한 견제는 늘 있었다. 외신들이 흔들면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데,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우리가 ‘금 1개 정도를 따는데 그칠 것’이라는 등의 부정적인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그때도 모든 상대를 제압하고 금메달 4개를 따냈다”면서 의연한 자신감을 보였다.

부정적인 전망을 이겨내며 오히려 그것을 더 힘을 내는 기폭제로 삼겠다는 각오다.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을 건드릴수록 승부근성은 더 타오른다.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즐기자, 더더욱 노력하자’라고 강조한다”면서 “감정적인 대응은 하지 않고 있다. 상대팀의 화를 돋울 필요는 없다. 차분히 그리고 잘 울 것을 준비하겠다”는 여유있는 각오를 밝혔다.

대회의 `전진기지` 개념인 브루넬대학 훈련캠프의 훈련여건도 자신감을 높이는 배경이다. 대한체육회와 태권도협회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선수들은 스파링파트너까지 함께 동행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전까지는 선수들만 선수촌에 입소, 스파링파트너가 없어 체중차이가 나는 상대끼리 훈련을 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런던올림픽은 달랐다. 김 감독은 전체적으로 만족감을 표하며 “식사 문제도 태릉선수촌과 비슷하게 잘 준비돼 걱정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국민들이 당연하게 금메달을 원하는 것이 부담은 되지만, 종주국이자 올림픽 효자 종목인 태권도의 자부심을 잃지 않겠다. 많이 준비한 만큼 최선의 결과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전자호구 시스템이 첫 도입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대표팀은 최다 출전 가능 체급인 남녀 2체급씩 총 4개 체급에 출전해 금빛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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